인고-동산의 쌍두마차가 이끌던 인천 고교야구는 1982년 제물포고의 가세로 삼각구도로 제편된다.
이전 동인천고의 모태가 동인천중이 되었듯이 제물포고 야구부의 탄생 배경에는 중학부에서 두각을 나타낸 대헌중이 있었다. 제물포고는 전년도 전국소년체전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대헌중의 주전 선수 전원을 창단멤버로 하는 팀을 구성한 것이다.
창단 3년째인 84년 제물포고는 제39회 청룡기쟁탈전 전국 고교야구대회 지역예선에서 인고와 동산을 꺾고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한다. 이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천여명의 전철 상경응원단의 환호속에 치러진 본선 무대에서 제물포고는 충암고를 6-2로 꺾고 광주상고를 12-0으로 초토화 시키는 괴력을 발휘한다. 신생팀 제물포고의 돌풍은 연일 신문지상에 대서특필 됐다. 더욱이 대회 기간중 제물포고 응원단의 상경은 전철 운행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또한 이 학교 동문 선배들은 유난스럽다 할 만큼 즉석에서 야구부 후원금을 모금하고 참가 선수들을 여관이 아닌 호텔에 투숙케 하는 등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당시 제물포고의 에이스 허정욱은 송곳 투구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창단 3년만에 첫 출전한 전국무대에서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내달린 제물포고는 군산상고에 뜻하지 않은 실책으로 3-5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84년 결승전 장면, 허무해하는 포수가 제물포고 그러나 창단 3년만에 청룡기 준우승의 실력은 인천야구에 삼각두도를 예견하기에 충분했다.
-2003년 인천일보 기사 중 발췌
* 그동안 제고는 인고,동산에 밀려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앞으론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기대해 본다.
<= 태평양에서 활약했던 제고출신 가내영선수의 고교시절 모습
제물포고 우승 내역
연도 |
대회명 |
내역 |
비고 |
1984 |
청룡기 |
준우승 |
투수 - 허정욱 |
99 |
화랑대기 |
우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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