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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인천’ 부활 알린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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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인천’ 부활 알린다
숭의야구장 철거 문제로 지역 야구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동산고, 인천고, 제물포고 등 지역내 고교 야구 3개 팀이 지난해 부진을 씻고 와신상담 ‘구도 인천’의 부활을 알리는 담금질에 나섰다. 2월초까지 전지훈련과 동계체력 훈련을 소화한 이들 세팀은 이후 3월까지 타 지역 팀들과 리그전에 참여하는 등 실전위주의 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야구계는 “어느 특정팀의 수준이 비슷해 올 한해 지역 고교야구가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며 재미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물포고
7일 출발, 현재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2월2일까지 수비보강 훈련에 주력한 뒤 인천으로 복귀, 서울지역 고교팀들과 연습게임을 벌이는 등 실전 훈련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남태혁(3학년)이란 걸출한 장타자를 발견한 제물포고는 올해 안정된 투수력을 바탕으로 전국제패 도전에 나선다.
허리 디스크 재활 훈련을 끝낸 팀의 실질적 에이스 홍유상(2)과 김원태, 황교석, 김해용(이상 3학년)이 마운드를 지킨다. 여기에 동인천중 출신 새내기 이현호가 전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좌완투수 이현호는 신장 183㎝에서 내리꽂는 구속 136㎞짜리 직구가 장점이다.
가내영 감독은 “상급생들의 실력이 고르다. 모두 직구와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다. 새내기 이현호는 마무리로 쓸 생각이다. 날이 풀리면 이현호가 구속 140㎞는 너끈히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깨 재활을 마친 포수 김의석(3)이 든든하게 안방을 지켜주면 제물포고는 지역내 최강 배터리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태혁을 비롯해 정윤기 등 3~5번까지 장타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수비력은 해결 해야 할 과제로 제기됐다. 발빠른 1~2번 타자감이 없어 고민이다.
가내영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 수비 위주로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3~5번까지 중심타선은 걱정이 없지만 나머지 타선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동산고
현재 인천에서 전술훈련 위주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주일간 무의도에서 체력훈련을 소화했다. 오는 28일 마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뒤, 이어 2월10일부터 군산에서 타 지역 8개 학교와 실전에 가까운 리그전을 치를 계획이다. 마산 전지훈련 역시 그 지역 고교·대학 팀과 연습경기를 벌이는 등 실점 감각을 쌓는데 주안을 둔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재문 감독은 타력이 단점이라는 팀 밖의 평가에 발끈했다. 이미 타선의 라인업을 정해놓았다며 기대해도 좋다고 호헌장담했다.
1번에 이동훈(2루수, 3학년)을 놓고, 정기완(포수, 3), 채지만(2), 민찬희(3), 천상웅(3, 이상 내야수) 등으로 중심타선을 구성할 계획이다. 정진혁(3, 외야수)과 정준영(2, 투수) 등이 중심타선 앞뒤에서 힘을 보탠다.
김재문 감독은 “어느 때 보다 타선이 탄탄하다. 수비도 안정돼 있다. 다만 특출난 투수가 없어 고민이다. 전술적으로 운영한다면 충분히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연습게임 위주의 훈련으로 선수들의 실전 경험에 더 주안을 두고 겨울을 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동산고는 홍성현, 인재응 등 3학년과 좌완 김경태를 비롯해, 김대웅, 유서근, 정준영 등이 버티고 있지만 확실한 선발감은 없다. 김재문 감독은 투수들의 실력이 고른만큼 전술으로 로테이션만 잘 한다면 투수진 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인천고
2월2일 남해로 전지훈련을 갈 예정이다. 15일간 연습게임 위주의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인하대와 함께 훈련할 계획을 세웠다. 이어 18일경 천안북일고, 세광고, 장충고, 서울고 등 전국 14개 팀이 참여하는 리그전에 출전한다. 3월 본시즌 직전까지 실전위주의 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는 기동력 훈련에 한창이다.
양후승 감독은 “뛰는 야구를 하려고 하는데 솔직히 아직 맘에 드는 수준에 오르지 않았다. 강도높은 기동력 훈련을 주문했다. 설까지 반납해 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천고는 지난해 강지광(2)이란 걸출한 투수를 건졌다. 신장 180㎝에 체중 80㎏로 탄탄한 체격을 갖춘 강지광은 지난해 전국구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당시 스카우터들의 스피드건에 찍인 최고 구속이 148㎞. 올해 역시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무장, 팀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구력 보강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지광 이외에 내세울만한 투수가 없어, 강지광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국해성, 김재환 등이 빠진 소총부대로 어떤 전략·전술을 구사할 지 역시 양후승 감독의 고민이다.
양후승 감독은 “내야진은 지난해 주축이 그대로 남아 안정돼 있다. 하지만 장타력이 없어 고민이다. 기동력이 부족한 점도 해결해야 한다. 남해 전지훈련 이후에 팀의 주전 라인업이 구축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입력: 2008-01-22 18:15:10
댓글목록 0
지민구님의 댓글
지난 아야사 인천 모임에서 올해 제고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에 모두 동의를 했는 데....조만간 3학교 전력 비교를 올려드리겠습니다..
이도경(99회)님의 댓글
기자가 오타 치고는 너무 심하네요~일단 남태혁은 2학년 올라가고, 홍유상은 3학년 올라갑니다. 즉 뒤에 3명과 모두 같은 라인입니다. 그리고 김의석이 아니라 김희석이죠. 작년에 주장하던 선수인데 유급이죠~그러고 보니 동산 이동훈 선수도 유급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