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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교야구 신생팀 창단 난항(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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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교야구 신생팀 창단 난항
시교육청, 5년간 운영비 부담 요구에 시 난색 표명
'구도(球都) 인천' 부활을 위해 추진 중인 인천 제4고교야구팀 창단 작업이 막대한 운영비 부담을 둘러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의 입장 차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20일 오후 2시 시청에서 황의식 문화관광체육국장 주재로 '고교야구 창단 관련 관계관 간담회'를 갖고 제4팀 창단 문제를 논의했다.
김장근 시 체육진흥과장, 양재영 시교육청 체육교육담당 장학관, 박형수 시체육회 훈련과장, 정락영 국민생활체육 인천시야구연합회 명예회장, 인천고·동산고·제물포고 등 3개 고교야구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는 올 본예산에 신생팀 창단비용 2억5천만원을 확보해 둔 만큼 시교육청이 제4팀 창단에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팀 창단 후 5년 동안 4억원 이상 들 것으로 추산되는 신생팀 운영비까지 시 예산으로 추가 확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005년 인천남고 축구부 창단 후 시의 예산지원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선례를 들며 "팀 운영비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선 창단 대상학교 물색은 물론 대상학교 구성원들을 설득할 명분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시는 "신생팀의 자구노력을 감안해 창단 후 몇해 동안 일부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으나 장기간 운영비 전액을 대 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와 시교육청은 실무회의를 거쳐 보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를 정하고 협약서 교환 등 약속 이행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신생팀을 창단하기로 했다.
한편 동산고는 제4팀 창단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신생팀이 창단되면 선수 수급이 어려워질 뿐더러 시교육청의 지원도 줄게 돼 팀 유지가 어려워진다는 의견이다.
인천고와 제물포고는 인천 고교야구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신생팀 창단을 반겼다.
국민생활체육 인천시야구연합회는 창단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야구협회는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선수 수급에 문제가 생기게 되므로 신생팀 창단을 재고해 달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황 국장이 전했다.
제4팀 후보론 선인고, 동인천고, 학익고가 거론되고 있다.
/유광준기자 blog.itimes.co.kr/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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