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 막강 마운드 위력

팽팽한 투수전 ... 제물포고에 3-2 역전승

인천시야구협회장기 셋째날 경기에서 인천고가 제물포고에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인천고는 12일 숭의야구장에서 벌어진 고등부 제물포고와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전으로 진행되는 고등부 경기에서 전날 동산고에 패한 인천고는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선취점은 제물포고의 몫. 1회 류기훈의 볼넷과 남태혁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 김희석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던 인천고는 5회말 제물포고 선발 김원태가 급격히 흔들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회까지 1안타 2볼넷으로 인천고 타선을 잘 묶어두었던 김원태는 5회 볼넷과 보내기번트로 맞은 1사 2루 위기, 김훈영을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9번타자 주민혁에 중전안타를 맞은 뒤 무너졌다. 3타자 내리 볼넷으로 밀어내기 2실점,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상승세를 탄 인천고는 6회 무사 1·3루 허재영의 희생타가 날았고, 3루에 있던 이창진이 홈을 밟으며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인천고는 1회 2실점한 뒤 박준용-김기쁨-강지광-문경찬으로 이어지는 막강 투수진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학년 김기쁨은 3.1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바통을 받은 3학년 에이스 강지광은 구속 144㎞대 빠른 직구로 세타자를 범타 처리, 8회 등판한 마무리 문경찬이 2이닝 무안타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제물포고 선발 김원태는 5이닝동안 2안타만 내주며 호투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황교석 역시 3이닝동안 2안타로 인천고 타선을 잘 막았지만 뼈아픈 역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앞서 열린 중등부 경기에서는 동산중이 5-9로 뒤지던 7회말 4번 타자 이경태의 결승 2타점 적시타로 동인천중에 9-10 짜릿한 재역전극 펼쳤다.

1회 3점을 먼저 뽑아내며 산듯하게 출발한 동산중은 2회부터 5회까지 매회 2점이상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다. 2회와 6회 각각 1점을 만회하며 5-9까지 쫓아간 동산중은 7회 연속 볼넷과 내야땅볼로 만든 1사 2·3루, 수비실책과 몸에맞는 볼 등을 섞어 한 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만루, 1회 3점 홈런포를 날렸던 4번타자 이경태의 중전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주자 일소, 역전에 성공했다. 동산중은 13일 대헌중과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초등부에서는 서림초가 축현초에 18-4, 4회 콜드게임승을 거뒀고, 이어진 경기에서는 동막초가 창영초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서림초와 창영초는 13일 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13일 제물포고와 동산고가 고등부 리그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제물포고가 이기면 출전 3팀 모두 1승1패를 기록, 최소실점-최다득점-팀타율 순으로 팀 성적을 따져 우승팀을 결정하게 된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입력: 2008-03-12 19:4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