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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고교야구팀 창단 추진 물의(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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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학교 1곳도 없는데…
인천시 고교야구팀 창단 추진 물의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지역 고교 야구팀 새 창단이 여러 가지 난제를 고려하지 않고 진행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에 인천고, 제물포고, 동산고 등 3개 고교 야구팀이 있는 가운데 지난 2004년부터 1개 고교 야구팀 창단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2008년도 예산에 신생 고교 야구팀 창단비 2억5천만 원이 통과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는 것.
이에 시는 오는 30일 고교 야구 신생팀 창단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문제점과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천시교육청은 시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현재 인천지역 각급 학교 운동부의 운영상 어려운 점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인천시의 고교 야구팀 창단에 대한 내용을 접한 후 곧바로 지역 내 각 고등학교에 공문을 통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창단하겠다는 학교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창단이 문제가 아니라 창단 후 예산 부족으로 인한 어려운 운영 때문에 학교장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인천에는 초교 8개, 중학교 5개 등의 야구팀이 있는데 이들 모두 예산 문제로 인해 팀 구성 자체가 어렵다”면서 “이들 팀 모두 한 팀 정원이 9명을 채우기도 어려운데 지금 고교 야구팀을 창단한다면 그 선수들은 어디서 수급할지가 궁금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에서 창단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7년 정도의 지원과 선수 수급을 위해 열악한 초·중학교 야구팀 및 기존 고교 야구팀 지원 등을 약속한다면 일선 학교장들을 설득해 보겠다”면서 “원래 초·중학교 선수들이 넘쳐 하는 수 없이 고교 야구팀을 만드는 것이 정상적인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인천지역 3개 고고 야구팀 지원이 인천고는 동문에, 제물포고는 동문과 학부모에, 동산고는 학부모 등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계자 회의를 통해 창단 유무를 결정할 사항이지만 일단 창단 예산이 선 상태이기에 모든 문제점과 방안을 최대한 고려하고, 수용해 추진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라고 답했다.
2008년 06월 23일 (월) 20:29:14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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