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다음 목표는 미추홀 2연패"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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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표는 미추홀 2연패"
부임 첫해 대붕기 우승선수 시절 불명예 벗어
부임 첫해 대붕기 우승
, 선수 시절 불명예 벗어
"모교에서 선수 생활 때 못한 우승을 감독으로 돌아온 첫 해에 했으니, 제자이자 후배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인천고 야구부 최계훈(49) 감독. 최 감독이 고교 시절 180㎝키에서 쏟아낸 빠른 직구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를 요즘 잘나가는 프로야구의 김광현(SK)과 류현진(한화)보다 더 뛰어난 고교 에이스로 기억하고 있다.
최 감독이 고교 초특급 에이스로 한창 명성을 날리던 1979년 7월31일. 인천고는 당시 3학년이던 그의 광속구를 앞세워 '제1회 대붕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결승까지 올랐으나 배재고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 해 인천고는 황금사자기와 대붕기, 봉황대기에서 연거푸 준우승에 머물며 '만년 준우승팀'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최 감독은 그 중심에 섰던 비운의 스타였다.
이번 대붕기 우승으로 29년만에 한을 푼 최 감독은 "감독으로 돌아와 첫 대회에서 우승하니 선배보다 후배가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승의 공을 후배 선수들에게 돌렸다.
인하대에 진학에서도 최 감독에게는 늘 '고교 최강 에이스'란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그러나 그의 화려했던 선수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유명했던 삼미 슈퍼스타즈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으나 이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현대 유니콘스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것. 당시 학원스포츠의 미흡했던 선수보호책이 화근이었다.
최 감독은 지난 4월 후배 양후승 전 감독에 이어 인천고 야구팀 사령탑에 앉았다. 그러나 모교팀 감독직은 그리 순탄치 안았다.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고 뒷전에서 팀을 지휘해야 했기 때문.
대붕기 결승을 앞두고 뒤늦게 자격증을 손에 받아 든 뒤 덕아웃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거머줘 최 감독에게는 대붕기와 질긴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이 모두 제자에 앞서 후배들인데 누구 하나 아끼고 싶지 않은 선수가 있겠느냐"며 "그래도 냉엄한 승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만큼 냉정하게 팀을 조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0대 때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을 통해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룬 최 감독의 다음 목표는 '미추홀기 2연패'.
이주영기자 (블로그)leejy96
댓글목록 0
임승호(80회)님의 댓글
미추홀기 에서도 좋은성적 부탁드리고 응원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고인고 화이팅
박홍규님의 댓글
선배보다 후배가 낫다>>><font color=lightgray> 靑取之於藍而靑於藍...보통 靑藍이라 허지요... <font color=red>but,...형만헌 아우엄따...(^+^)
김정회님의 댓글
계속되는 승전보!!!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