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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관전포인트(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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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올라라, 소년들의 여름이여!
제6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관전포인트
제6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제6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는 지역 및 학교의 명예를 건 전국 22개 고교가 8일간 우승컵을 향한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특히 올해에는 황금사자기를 거머쥔 광주제일고를 비롯해 대붕기 우승팀 인천고와 준우승팀 성남고, 또 화랑기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부산고 등 올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통적인 강호들이 모두 출전, 전국 고교야구 최강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중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인천고는 대회 2연패를, 지난해 준우승팀 전남 화순고는 설욕전을 각각 벼르고 있는데다 3·4회 대회에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서울 충암고와 미추홀기 원년 우승팀 유신고 등 수도권의 강자들이 대거 참가, 대회를 더욱 흥미진지하게 유도하고 있다.
인천·광주제일·부산 등 강호 '우승 배수진'
▲전국 최강은 우리
광주일고는 지난 3월 올해 첫 전국대회인 제62회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했다.
광주일고는 이 대회 결승에서 전통의 강호 서울 덕수고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그런만큼 미추홀기 목표 역시 우승으로 잡았다. 인천고 역시 올해 대붕기 우승컵을 안은 팀. 지난해 미추홀기에 이어 올해 대붕기까지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인천고는 결승에서 성남고를 완파하고 올해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대붕기 결승에 오른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하나 인천고는 예선 C조에, 성남고는 예선 D조에 각각 포함돼 두 팀간 리턴매치가 열리려면 준결승에서나 가능하다.
영원한 우승 후보 부산고 역시 올해 미추홀기 출전에 남다르다.
지난 26일 안방인 부산에서 열린 제60회 화랑기 결승전에서 라이벌 광주 진흥고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예선 32강전에서 경주고를 꺾고 호남의 맹주 군산상고와 8강전을 놓고 후퇴 없는 일전을 벌일 태세다.
역대 미추홀기 우승팀인 충암고와 유신고는 올해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주목해야 할 팀. 충암고는 올해 황금사자기 4강전 외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언제 한 방이 터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신고는 미추홀기 원년 우승 이후 수년 째 침체기를 걷고 있지만 올해 미추홀기를 통해 재기에 나선다는 내심을 보이고 있다.
"승리의 중심엔 내가 있다" 무서운 아이들
▲우승은 우리 어깨에
광주일고는 장민제와 양영웅(이하 3년)을 에이스로 내걸었다.
비록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1차 신인지명에 같은 팀 라이벌 정성철(3년)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무서운 신인으로 통한다.
정성철은 지난 3월 황금사자기에서 최우수선수로 등극했다. 하지만 장민제는 오랜 슬럼프를 뚫고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한 만큼 미추홀기에서 그의 '마구'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저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한방의 김태형(3년) 역시 광주일고의 타선을 이끄는 클린업 트리오의 가장 앞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전남의 잠용 화순고에는 유희봉과(포수·3년), 올해 2년생인 신진호(포수)가 팀을 받치고, 화순고 에이스 안우주(3년)는 볼 스피드(138㎞)가 다소 떨어지지만 두뇌 플레이에 강한 배짱 구력을 구사하고 있다.
부산고에는 지난 화랑대기 준우승으로 팀을 이끈 오병일(3년)이 눈에 띈다. 오병일은 롯데 자이언츠와 신인 1차지명 선수에 뽑혔다. 146㎞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고 있어 내년 시즌 제2의 괴물 투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고에는 강지광(3년)이 빛난다. 지난해 미추홀기에 이어 올해 대붕기에서도 최우수선수에 오른 강지광. 투·타 모두에서 전천후 실력을 보여 프로야구 2차 지명에 가장 탐나는 선수 중 하나다.
또 인천고에게 대붕기를 내준 성남고의 김종원(3년)은 대붕기 타격상에 빛나는 타격을 선보이며 미추홀기에서 인천고와의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유신고에는 정수빈(3년)이 버티고 있다. 유신고 투·타의 핵심이자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올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참가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미추홀기 활약을 통해 전국 야구계에 이름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몸 속에 흐르는 야구의 피' 이색 선수 가족
▲이색 선수
올해 프로야구 중흥기를 맞으며 야구 가족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미추홀기에서도 야구 가족은 물론 야구로 가족이 뭉친 경우가 적지 않다. 충북 세광고의 남승현(포수·3년)과 남광현(1루수·2년)을 비롯해 화순고의 신성호(투수·3년), 신진호(포수·2년)는 팀에서 나란히 맹활약을 떨치는 형제 선수다.
야구로 뭉친 가족 역시 눈에 띈다. 왕년의 명투수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 최동원의 아들이 구리 인창고에서 미래의 팀 에이스로 커가는 최기호(2년)다. 또 기아 타이거즈의 작은 거인 김선빈의 동생 김선현(내야수)은 비록 1년생이지만 소속 팀 화순고의 안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이밖에 인천고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는 양원혁(2년)은 인하대 야구부 양승관 감독의 아들이다.
이주영기자 blog.itimes.co.kr/leejy96
종이신문 : 20080728일자 1판 15면 게재
인터넷출고 : 2008-07-27 오후 8: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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