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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봉황대기 대진(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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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봉황대기 대진
이변과 파란의 명승부로 유명한 봉황대기야구 개막을 앞두고 ‘구도부활’을 선언하고 나선 인천팀들의 대진에 비상이 걸렸다.
제3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오는 10일 오전 10시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포철공고-천안북일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봉황대기는 올해부터 지역예선을 없앤 황금사자기와 함께 전국 54개 팀이 모두 출전하는 고교야구대회로 가장 오랜역사를 가진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회다.
올해도 대붕기와 미추홀기를 잇따라 거머쥐며 분위기를 탄 인천고를 비롯해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광주일고, 서울고, 충암고, 화순고, 성남고 등 막강팀의 유망주들이 모교와 향토의 명예를 걸고 투혼을 불사른다.
하지만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인천 팀들의 대진을 보면 그리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나마 대진운이 나은 인천고는 오는 11일 오후 3시30분 공주고와 첫 경기를 치른 뒤 17일 오전 10시에는 효천고와 야탑고의 승자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다툰다.
최계훈 감독 부임 후 최근 상승세가 무서운 ‘전통의 강호’ 인천고는 145㎞ 이상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강지광의 든든한 마운드와 유격수 김인영과 3루수 이창진이 공격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현호, 홍유상의 막강 원투펀치에 청소년대표 유기훈, 2학년 거포 남태혁이 버티고 있는 제물포고도 대진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입장이다.
오는 12일 오후 3시 약체로 꼽히는 용마고와 첫 경기에서 맞붙지만 승리한다해도 이번 대회 복병으로 꼽히고 있는 청원고가 16걍 문턱에서 기다리고 있다.
올해 잇단 불운을 씻고 이번 대회에서 와신상담을 노리고 있는 동산고는 또 다시 최악의 대진을 맞았다.
12일 오후 6시30분 경기고와 첫 경기를 치른 후에 18일 오후 3시에는 강호 성남고와 세광고 경기의 승자와 힘겨운 사투를 펼쳐야 할 판이다.
동산고의 입장에서는 뒤지지 않는 전력에도 또 다시 잇단 불운을 경험하며 본의아니게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입장이다.
이와관련 야구협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인천 교교팀의 전력이 평준화되어 있는데다 강호를 초반에 꺾고 오히려 분위기를 살려가는 경우도 많아 실망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나마 인천고의 상승세가 무서운데다 나머지 팀들도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입력: 2008-08-07 19: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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