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화순과의 짜릿했던 결승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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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과의 짜릿했던 결승전을 보고
인고 선공으로 시작한 화순과의 결승전
1회,
안타와 도루로 1아웃에 2,3루
다음은 4번타자로 좋은 기회를 잡았다 했는데,
2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는 사이
3루주자는 홈에 쇄도하다 아웃.
쉽게 가는가 했더니 주루 플레이가 애를 태우네요.
그래도 8회말까지 6대3으로 리드하고 있었고,
9회말에도 2번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잡았고
3번타자도 삼진으로 처리하여
한 타자만 잡으면 된다 싶었는데,
우승하는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듯.
4,5번 그리고 6번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
6대 5로 쫒기는 처지가 되버렸습니다.
더욱이 2,3루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2아웃이었기에
안타 하나면 그냥 우승을 날려 보낼 상황까지 몰리게 됐고,
화순 7번 타자도 만만치 않게 2루 깊숙이 안타성 타구를 날렸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2루수 양원혁이 깊은 수비로 재빠르게 잘 잡아
1루에 정확히 송구, 아웃시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우승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정말 짜릿했습니다.
우리 야구선수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올 여름 휴가는 숭의구장에서 잘 보냈고,
행복합니다.
어린 학생으로써,
흔들리기 쉬운 절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수비를 잘 했고
이번 대회에 타격상까지 받은 양원혁선수를 보면,
학창시절과 현역 때, 2루수로 활약했던 삼촌 양후승(80회) 전 감독의
탁월한 야구 센스를 이어받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양선수는,
인하대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양승관(76회) 감독의 아들답게
더욱 정진하여 야구 명가의 맥을 잇고,
대한민국 야구가 자랑하는 훌륭한 선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양승관감독은 제가 사는 아파트의 같은 동에 사는데,
아들의 일취월장에 축하를 드립니다.
- 요즘 인고야구에 걸맞는 용어 : 일취월장(日就月將) - 날로 달로 자라거나 발전함
댓글목록 0
정흥수님의 댓글
충암을 잡고 올라온 팀 이라...
인고를 괴롭힐(?)거라 예상은 했는데, 9회말 2사 2,3루..양원혁 선수의 침착성이
아니었다면... 2회전 청원고(무등기 우승팀)과의 연장 11회말이 생각납니다.
1사 만루에서 강지광선수의 3루수방향 땅볼을 청원고에서 서두르다 그만 놓쳐~~휴
김윤회님의 댓글
지금도 그때~그장면이 머리속에서 맴돌아 아찔합니다.....이젠 야구땜 들뜬맘을 가라앉치고 평심을 찾을려고~~요......ㅎㅎ
박광덕(82회)님의 댓글
우리 선수들 위기때마다 어찌나 침착한지!!!! 특히, 양원혁 감각적 입니다. 다, 우리 동문을 닮아서 인가 봅니다. 우리 선수들 사랑 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