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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야구선수 유출도 심각(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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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신문(08.11.21)
중고교 야구선수 유출도 심각
종목별로 일반부 우수선수들의 전력 누수가 심각한 가운데 지역 내 중·고교 야구선수들도 3년 새 24명이 외지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고의 경우엔 최근 3년간 10명의 선수가 지역을 등지고 외지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야구협회에 따르면 20일 인천고 포수 차희태가 군산상고로 전학한 것을 비롯해 2006년 7명, 2007년 9명, 2008년 8명 등 모두 24명의 선수가 인천이 아닌 타지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포지션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과 지원시스템 부재 등이 가장 큰 이유로 알려져 있지만 인천지역 고교야구 선수들의 대학진학률 저조 등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대붕기와 미추홀기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인천고의 경우 인하대와 영남대에 3명의 선수를 진학시켰을 뿐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7곳에는 한 명도 진학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인천고는 상반기 박준용이 안산공고로 전학을 한데 이어 지난 9월 투수 김기쁨이 청주로 팀을 옮기는 등 모두 3명의 선수가 지역을 등졌다.
중등부에서도 상인천중의 김하늘이 서울고로 진학했고 유근상, 최솔, 김태진 등이 안산공고와 군산, 천안 등으로 적을 옮겼다.
2007년에는 현재 1학년이면서 천안북일고 주전으로 활약 중인 대헌중의 내야수 신준섭이 인천을 빠져나간데 이어 인천고의 박인규, 오솔빈, 김성덕, 조정우와 동산고의 강전홍, 김영한, 이준석, 제물포고의 오유빈 등 모두 9명이 외지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에는 현재 동국대 왼손에이스로 활약 중인 노성호가 인천고에서 화순고로 전학을 했고 배한솔, 신민석 등도 인천을 떠났다.
또 같은 해 동산고의 유재준이 원주고로, 송병규가 포철공고로 전학했고 중학교에서는 상인천중 왼손투수 정대현이 서울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이재근과 김병주도 각각 춘천과 청원으로 전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5~6년전 부터 인천의 고교야구팀들이 정작 인천선수는 내주고 외지선수로 빈자리를 채우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고교야구판에서도 인천토박이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또 일부에서는 감독이나 학교 차원에서 타지 전학을 원하는 선수들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이 부족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에대해 야구협회 관계자는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야구의 경우 중등부 선수들의 외지 전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4의 고등부 팀창단 등을 통한 해결책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이에 앞서 이제는 선수유출을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고교야구 관계자들의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인천신문
입력: 2008-11-20 20: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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