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고교야구 3팀 ‘엇갈린 희비’(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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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신문(09.11. 4)
고교야구 3팀 ‘엇갈린 희비’
[Sports Zoom Up]지역 중학교 선수 스카우트 열전 마무리
전력 평준화로 어느 해 보다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지역 고교야구 3팀 중 가장 실속을 챙긴 팀은 어디일까.
전국체전을 끝으로 올해 전국대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인천지역 5개 중학교 선수들의 진로가 대부분 확정되면서 학교마다 스카우트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본보 9월 11일자 12면 보도>
더욱이 그동안 상인천중-인천고, 동산중-동산고, 대헌중-제물포고로 이어지던 스카우트 구도가 깨진데다 마지막 변수로 작용했던 선수들의 진로가 정해지면서 각 학교마다 스카우트 성과를 놓고 자체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중 가장 내실있는 스카우트로 평가받고 있는 팀은 마지막 진로가 불투명했던 상인천중 투수 이휘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물포고다.
대헌중 에이스 이진영, 오상엽과 함께 SK와이번스 출신인 장광호씨의 아들이자 동산중 주장 포수로 활약해온 장승현과 투수 최주용(동산중)까지 일찌감치 낙점한 제물포고는 좌완인 오원진(신흥중)과 류철호(동인천중)에 이어 이휘웅까지 영입하면서 ‘투수천국’을 방불케 하고 있다.
당초 영입이 예상됐던 대헌중의 내야수 최원근, 문혁준을 동산고에 내줘야 했지만 동산고 진학을 점쳤던 내야수 서봉환(동산중)을 영입하면서 야수진도 어느 정도 보강했다는 평가다.
제물포고 출신으로 SK와이번스 스카우터인 허정욱씨의 아들인 허진석(동인천중)과 타격이 돋보이는 구태균(대헌중)도 일찌감치 영입을 확정해 막강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제물포고는 현재 13명 중 11명의 선수 영입이 마무리된 상태다.
올 시즌 지역에서 가장 거물투수로 손꼽는 조상우(상인천중)를 일찌감치 들여앉힌 동산고도 초년병 선수를 포함해 17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명가재건’을 노리고 있다.
동산중 최고 배터리를 내주긴 했지만 투수부문에서 조상우와 185㎝의 장신인 이국진, 이병보(이상 신흥중)와 좌완 이원혁(동산중) 등으로 마운드를 보강했다.
이밖에 최홍원, 고영준, 김광수(이상 동인천중)와 제물포고 진출이 예상된 문혁준, 최원근을 영입하면서 야수들도 크게 보강했다는 평가다.
프로선수 출신 박은진의 아들인 투수 박주현(동산중)의 영입도 눈길을 끈다. 동산고는 부천에서 영입한 선수와 초년생 등을 포함해 이미 대규모 스카우트가 마무리된 상태다.
일찌감치 선수영입을 마무리하고 느긋하게 기다려온 전통의 명문 인천고는 내심 이휘웅의 영입을 염두에 뒀던 터라 애써 태연한 표정이다.
하지만 동인천중 배터리인 투수 윤대경과 박한길을 비롯해 문대웅(상인천중), 천영웅(신흥중) 등 투수와 정한석(상인천중), 백향목(신흥중), 최지혁(동인천중) 등 내야수를 중심으로 영입해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밖에 주혜성, 장형문(상인천중)과 함께 타지역 선수로 군산남중 이명현의 영입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고교야구 감독은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창 자라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포지션을 잡아주고 그에 걸맞는 지도를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스카우트 결과가 곧바로 그 팀의 전력과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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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3 2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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