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SK 정경배(91회), 손에서 방망이 놓나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09.10.28)
SK 정경배, 손에서 방망이 놓나
와이번스, 손지환·허일상 등 3명 보류 명단 제외
사실상 방출 … 소속팀 못구하면 프로야구 떠나야
인천이 낳은 프로야구 스타가 또 사라질 전망이다.
SK와이번스는 27일 정경배(35·창영초-대헌중-인천고-홍익대, 1996~2001 삼성, 2002 SK) 선수를 비롯 손지환(31), 허일상(30) 등 3명의 선수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하고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방출이다. 다른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면 프로야구계를 떠나야한다.
올 시즌 부상으로 1, 2군을 오갔던 정경배로서는 다른 소속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가 수월치 않다.
정경배는 지난 2007년 SK와이번스 우승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역할을 못했고 올 시즌은 1, 2군을 오가며 간간히 경기에 출장했다.
지난 8월16일 대전 한화전에서 6회초 이호준의 대타자로 나와 삼진을 당하며 물러난 것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정경배는 올 시즌 31경기에 출장해 37타수7안타, 2루타 2개, 3타점, 7볼넷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정경배는 한 때 공격형 내야수로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주름잡던 인천을 대표하는 야구선수였다. 그는 불행하게도 프로야구 시작을 향토 인천 팀에서 하지 못하고 지난 1996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시작했다. 그가 고향 인천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2002년 SK에 입단하면서다.
1루수와 2루수를 오가며 수비를 봤던 정경배는 수비보다는 타자로서 능력이 탁월했던 대표적 공격형 야수였다.
밀어치기에 능하고 찬스에서 강해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 정경배의 가치는 더욱 높았다.
프로야구 입문 2년차 때인 지난 1997년 5월 4일 LG전에서 날린 연타석 만루 홈런은 한국프로야구사에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그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경경배는 SK유니폼을 입고 지난 2007년 10월4일 부산 롯데자이언츠전에서 SK가 정규리그 팀 최다승 기록인 72승을 자축하는 솔로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그의 이 홈런은 SK가 지난 200년 팀 창단후 쳐낸 통산 1천호째 홈런이자 자신의 99호째 홈런이다. 그는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 제대로 출장 못해 간신히 한 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정경배는 프로야구에서 14시즌을 보내면서 통산 1천322경기에 출장해 3천991타석 525타수 203안타(타율 0.266), 1천62득점, 203안타 100홈런을 기록했다.
정경배가 떠나면 SK에 남는 인천출신 선수는 ▲송은범(25,서흥초-동산중-동산고,2003 SK) ▲이한진(26, 서림초-대헌중-인천고-건국대, 2006년 SK와이번스) ▲정상호(27, 석천초-동인천중-동산고,2001 SK) ▲이재원(21, 숭의초-상인천중-인천고,2006SK) ▲김용우(20, 석천초-상인천중-인천고-연세대, 2002~2008 LG, 2009 SK) ▲이명기(22, 서화초-상인천중-인천고, 2006 SK) 등 6명만 남는다.
가뜩이나 반쪽짜리 인천연고팀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SK의 색깔이 더욱 희미해지게 됐다.
이를 반영하듯 SK와이번스 게시판에는 정경배 선수의 방출을 안타까워하는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
/사진=박영권기자 (블로그)pyk
종이신문정보 : 20091028일자 1판 12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9-10-27 오후 9:36:21
댓글목록 0
박홍규님의 댓글
아우님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더니...안타까운 마음...좋은 결실 맺으시길...(^+^)
황중기님의 댓글
정경배선수 화이팅 하십시요 좋은 결실이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