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안방 돌아온 SK 이재원(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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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신문(10. 3.23)
"올 시즌 활약 기대하세요"
안방 돌아온 SK 이재원
“이번 시즌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게요.”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왼손 투수 전문 대타’ 이재원(22)이 올 시즌 안방으로 돌아왔다. 이젠 ‘포수’ 이재원으로 이름을 알릴 차례다.
시범경기에서도 넘치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어 포수로서의 자부심도 높아졌다. 또 이번 스프링캠프 훈련에선 오른쪽 투수들의 공도 잘 받아쳐 이젠 더 이상 ‘좌완킬러’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다.
“예전엔 ‘좌완킬러’라는 별명이 듣기 속상했어요. 반쪽짜리 선수라는 뜻이잖아요. 하지만 이젠 우완 투수한테도 위협적일만큼 타격이 좋아졌지요. 이젠 별명이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요. 하하.”
2006년 동산고 류현진(한화)을 제치고 SK의 1차 지명을 받았던 이재원은 수비력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못했다. 팔꿈치 부상 때문에 송구를 제대로 못했지만 우수한 공격력 때문에 주로 대타로 많이 기용됐다. 하지만 최근 2008년 수술을 받은 팔꿈치가 좋아지면서 이번 겨울 전지훈련에서 세리자와 배터리코치에게 본격적인 포수 수업을 받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주전 박경완과 정상호 등 수준급 포수들이 돌아왔기 때문에 지금 당장 주전 자리에 욕심내진 않는다.
“오히려 ‘올해는 마스크를 쓰는 기회가 많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커요. 부상이 완쾌됐고 컨디션도 좋은 만큼 예년보다 경기에 나서는 기회가 많아지겠죠. 스프링캠프 등 혹독한 훈련도 많이 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경기 경험이 늘면서 생각도 여유롭게 바뀌어 투수리드나 블로킹, 견제 등도 더욱 편안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SK팬들에게도 이재원이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그동안 SK팬들은 다른 팀에 비해 지역 연고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 이재원은 정상호와 송은범(이상 동산고)에 이은 차세대 인천 스타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가장 아쉬웠어요. 올해는 꼭 우승해 그 짜릿한 희열을 만끽하고 싶어요. 팬들과 함께 V3를 향해 달리겠습니다.”
2006년 인천신문 창간과 함께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이재원이 이제는 지령 1천호를 맞는 인천신문과 함께 다시 한 번 재기를 꿈꾸고 있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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