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큰아들인 인천고 1학년 최지혁/26년째 기록원, 인천시야구협회 김은영 간사(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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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신문(10. 4.14)
"새 경기장서 첨단시설로 기록, 만감 교차"
26년째 기록원, 인천시야구협회 김은영 간사
지난 9일 숭의야구장 대체구장으로 문을 연 송도 LNG야구장 주경기장. 개장 후 첫 공식경기로 치러진 초·중·고 지역예선에서 동인천중과 신흥중이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기록실에는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26년째 기록원을 맡고 있고 있는 인천시야구협회 김은영(46) 간사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같은 시간 동인천중 덕아웃에도 김 간사의 둘째아들 최지원군이 팀 기록원으로 빈 기록지를 들고 앉았다.
하지만 김 간사의 야구와의 특별한 이력을 되짚어 보면 이 정도는 그리 대수롭지않은 풍경이다. 동상이 걸린 채 흙먼지 날리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쪼그리고 앉아 기록을 배워가며 1985년 인천시야구협회에 발을 들여놓은 후 프로야구 삼미와 청보, 태평양을 거쳐 지난 2005년 인천시야구협회에 복귀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26년을 야구와 함께해 왔다. 이러다 보니 그가 지금까지 인천지역에서 기록한 야구경기 기록지만 수천장 분량. 전광판이 없던 시절 무전기로 스코어보드 파견자와 연락을 하며 손수 점수판을 올려라 내려라 했던 때부터 요즘 컴퓨터 마우스로 마음대로 전광판을 바꾸던 시절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노후한 장비와 좁은 공간에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웠던 열악한 환경과는 달리 새 경기장에 첨단 시설로 전광판과 기록을 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김 간사는 1990년 당시 김경기와 함께 프로야구 태평양돌핀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거물급 포수출신의 남편과 사이에서 세 아들을 두고 있다.
이 세 아들 역시 모두 야구선수로 키우고 있다. 남편이야 현재 건설회사에 재직 중이지만 온 가족이 야구와 함께 생활해온 보기드문 야구가족인 셈이다.
큰아들인 인천고 1학년 최지혁, 동인천중 2학년의 둘째 최지원, 지난해 야구를 시작한 막내 최지민 군도 숭의초 4학년으로 모두 야구부다. 이러다보니 김간사는 혼자 크는 선수가 없듯이 어떤 선수이건 항상 자신의 기본이 되는 곳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점을 아들들에게 자주 강조한다.
“그래도 숭의야구장에서 보낸 인천야구의 역사가 얼만데 아직 새 구장이 낯선 건 어쩔 수 없죠.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우리 뿌리를 잊고 살면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김 간사가 새 경기장에서 개막경기를 마친 뒤 조심스럽게 감회를 밝혔다.
2010년 04월 14일 (수)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댓글목록 0
이도경(99회)님의 댓글
90년 1차 지명이면 최광천 선배님 말씀하시는거 같군요~ㅎ
박종운(80회)님의 댓글
최지혁(배번2) 동인천중졸업 : 내야수 167/64
최지혁 화이팅!! 인고야구부 화이팅!!!
박홍규님의 댓글
아자!아자! 자랑스런 인고 brothers & their mother 홧팅!!!...(^+^)
박광덕님의 댓글
패밀리가 떳군요! 인고 화이~띵~
김성수님의 댓글
최지혁 군 실제보면 167넘는것같은데 171-72정도 은영형수님 사람도 꽤 좋죠 큰 시아버지 되시는분도 힘이장사
박경현님의 댓글
아 저번 동산전때 늦게까지 남아계셨군 그분..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