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씨가 주연한 영화 'YMCA 야구단'은 초창기 한국 야구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한국 야구의 대부'로 불리는 필립 질레트 선교사가 1905년 설립한 '황성 YMCA 야구단'이 모델이다. 우리는 그 영화를 통해, 엉성하지만 열의만은 대단했던 당시 야구 선수들의 일면을 볼 수 있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월31일 한국 야구 100주년 기념식을 했다.
1, 10, 50, 100으로 끊어지는 숫자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00주년은 '재 도약기'의 전환점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한국 야구는 60-70년대 고교 야구의 중흥기를 거쳐 82년 프로야구의 태동과 함께 큰 변화를 가져왔다. 프로야구 중심으로 재편된 한국 야구는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작으로 다시 한 번 크게 출렁이게 된다. 고교 야구를 비롯한 아마야구는 물론, 최근에는 프로야구도 관중 감소 등 위기에 처했다.
그래서 야구협회와 KBO가 올해를 기점으로 재중흥의 기치를 내건 것이다. 야구협회는 4월 11일부터 17일까지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 최우수고교대회'를 열었다. 역대 고교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14개 팀 초청대회였다. 이중 경북,선린,상원(대구상),광주일,군산상,부산,서울,북일,인천 등 9개 팀은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팀들이었다.
'역대 고교야구 최우수 팀'의 명예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치른 결과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팀 인천고가 정상에 올랐다. 인천고는 에이스 김성훈과 언더핸드 김용태를 주축으로 대통령배 2연패까지 노리게 됐다.
최우수고교대회는 매일 TV로 중계됐고, 동문들의 열띤 응원전도 펼쳐져 고교야구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는데 공헌을 했다. 그 열기를 대통령배가 이어 간다. 4월 26일 개막하는 제39회 대통령배에는 최우수고교대회 출전 14개 팀 중 8개 팀이 그대로 다시 출전한다. 왕년의 명성에 걸맞게 지역예선을 통과한 명문팀들이다.
인천고는 물론, 초고교급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기주의 광주 동성고, 투타에 뛰어난 유원상이 이끄는 천안 북일고 등이 정상 도전에 나선다. 196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구로 막을 연 대통령배 대회는 올해로 39년째 전통을 이어 가며 한국 야구 100년 사에 큰 획을 그었다.
대통령배는 이제 한국 야구 '제2의 도약기'도 앞장서서 주도할 것임에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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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수님의 댓글
제44회 대통령배대회가 오늘(4/26)부터 서울 목동구장에서 개막됩니다.
인천고는 4/28(수)오후1시에 화순고와 대전을 하게 됩니다. 전국대회 첫 대전인 만큼 응원들 많이 해 주세요~~~
박홍규님의 댓글
피~~일~~~씅!!!아자!아자! 이고 홧팅!!!...병수형님 오랫만에 뵙네요...반갑습니다...(^+^)
박광덕님의 댓글
선배님 오랜만에 뵙게되어 감사드립니다. 대통령배 경기가 우천으로 하루씩 순연되어 4/29 목요일 같은 시간에 진행 됩니다.많은 성원 바랍니다.^-^
김성수님의 댓글
mbc-espn에서 13:00중계예정이며 이기면 토욜날 12시에할듯 그때도 중계하는거같습니다.
안태문님의 댓글
일기장 기록으로는 인고야구(?)가 첨일텐데 한국야구역사의 시작은 분명 인고가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 가진 자(?)들의 횡포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