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김창선(76회)[기고]/ 송도 골든하버 수변공원, 속히 시민에 개방돼야(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24.10.10)
송도 골든하버 수변공원, 속히 시민에 개방돼야
/김창선 전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장
▲ 김창선 전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장∙㈜숨비 전무이사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쪽 골든하버의 수변공원(14만9000여㎡)이 조성된 지 4년7개월이 지났는데도 시민에 개방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공원을 만든 인천항만공사와 이를 넘겨받아야 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원시설 보완정도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바다를 보며 산책, 조깅 등 레저 활동이나 쉴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특히 불꽃축제가 열리면 수십만 시민이 운집하는 최고의 이벤트가 될 터이지만 현재로썬 난망이다.
항만공사는 송도국제도시 서쪽 해상 113만7000여㎡에 국제적인 해양문화관광단지와 워터프론트를 갖춘 글로벌항 '골든하버' 조성을 위해 지난 2016년 2월과 2019년 12월 두 번에 걸쳐 매립공사를 완료했다. 2019년 4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2020년 6월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잇따라 개장해 명실상부한 글로벌항의 면모를 갖췄다. 항만공사는 이 같은 항만 인프라를 활용한 복합해양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쇼핑몰·컨벤션·호텔·오피스텔·리조트 등을 민간자본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골든하버는 국제 크루즈터미널·여객터미널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이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있어 최고의 글로벌 해양복합관광단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2400만명의 수도권을 배후로 두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 사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공사는 2020년 2월 약 600억원을 투입해 골든하버 남쪽 해변에 길이 1.9㎞, 너비 26∽200m로 14만9000여㎡의 수변공원도 함께 만들었다.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레저와 휴식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공원은 각종 화훼와 나무들로 수림을 이루고 있고 여러 편의시설도 갖췄다. 남쪽으로 장대한 인천대교가 지나가고 있어 바다를 배경으로 한 경관도 뛰어나다.
공원은 법적으로 스포츠시설, 캠핑 시설, 근린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어 힐링·레저 명소로 떠오를 수 있다. 공원과 해상으로 100여m 떨어진 송도 6·8공구 아파트단지의 산책로 4㎞와 브릿지로 연결하면 산책이나 조깅 코스로 인기를 끌게 확실하다. 특히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부산 광안리 해상에서 매년 열려 100여만명이 운집하는 불꽃놀이축제의 최적지로도 꼽히고 있다. 불꽃축제는 인천대교의 야간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의 밤을 빚어낼 것이다. 지난 2019년 이곳에서 송도크루즈불꽃축제가 성황리에 열린 적이 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날을 기념해 매년 불꽃축제가 열린다면 시민들에게 더없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600억원이란 거액을 들여 만든 공원을 항만공사와 경제청 사이 이견으로 장기간 비워두는 걸 누가 납득하겠는가. 두 기관은 조속히 공원 개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송도 수변공원이 산책, 캠핑, 힐링의 명소가 되길 바란다. 내년 제61회 시민의날엔 불꽃축제가 꼭 열리길 손꼽아 기다린다.
2024.10.10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