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오하이오 주(州)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2.11. 9)
조우성의 미추홀 - 오하이오 주(州)
( 941 )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미국 오대호의 하나인 이리호 남쪽에 오하이오 주가 있다. 주이름은 인디안말로 '위대한 강'이라는 뜻이다. 주안에 흐르는 강의 약 20%가 이리호로 흘러들고, 나머지는 미시시피강으로 유입돼 옛날부터 수상교통의 요지로 알려져 있다. 1825년에는 이리호와 온타리오호 사이에 운하가 개통됐다.
▶그 후인 1832년에 멕시코만으로부터 오대호까지의 수로가 형성돼 수상교통망이 급속히 발전했고, 철도망이 정비되자 인구가 극적으로 증가했다. 1800년에 약 4만5000명이었던 인구가 1900년엔 약 420만명으로 늘어났다.('아메리카 50주의 비밀', 일본 'PHP문고')
▶교통망의 정비와 인구증가로 오하이오 주의 산업도농업에서 공업으로 변모하게 됐다. 자동차, 비행기부품, 유리, 석유정제, 다이아몬드, 프라스틱, 고무, 제지업 등 다종다양한 공산품을 생산하고 있다. 록펠러재단의 모태인 스탠더드석유회사도 유명하다.
▶역사적으로는 노예제도의 폐지에 앞장선 것으로 유명하다. 1833년에 창설한 오페린대학은 애초부터 흑인 입학을 인정했다. 남북전쟁 때는 30만 이상이 노예해방을 위해 전투에 참가했고, '톰아저씨의 오두막'을 쓴 작가 스토우가 신시내티에 살기도 했다.
▶흑인여성으로 처음 노벨문학상을 탄 토니 모리슨도 오하이오 주 로레인에서 태어났다. 그밖에 축음기를 발명한 에디슨, 비행기를 띄운 오빌 라이트, 영화 ET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인류 최초의 달착륙 우주인 닐 암스트롱, 골프의 황제 잭 니콜라우스 등도 이 주 출신이다.
▶그런가 하면 7명의 대통령을 배출해 '대통령의 어머니 주'라는 별칭도 지니고 있는데, 줄곧 유권자의 표심을 상징해 왔다. 이곳에서 지고도 당선된 이는 존 F. 케네디가 유일하다. 이번엔 오바마가 '오하이오 불패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선거가 '인종선거'라는 한계를 보여 주었다고는 하나 미국이 손아귀에서 희망을 놓치지 않은 장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케네디 때만 해도 흑백이 화장실을 따로 썼던 그들 아닌가? 더불어 오하이오 주를 재삼 눈여겨보게 되는 것은 '복합적인 인구구조'가 그들의 건강한 정치의식과 도시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점에서다. 대한민국의 '합중시' 인천시도 목하 역경속에 약진중이다.
/주필
2012년 11월 09일 (금)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