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기고]/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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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21. 7. 2)
[기고]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100살이 넘은 어느 철학자의 '100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을 보니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황금기가 60세부터 75세라고 했다. 70세가 된 필자도 과연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삶, 행복한 노후는 어떤 것일까? 행복은 자기스스로의 문제라고 하는데 내 마음에 행복의 잣대를 어디에 두고 사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생활에서 만족을 느끼는 생태가 행복이라면 만족한 상태는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만족의 사전적 해석은 마음에 흡족함과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고 넉넉함이라고 되어있다. 그래서 만족한 상태를 물이나 쌀과 음식 등이 그릇에 넘치도록 차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족(滿足)은 찰만 자에 발족 자이다.
즉, 만족의 뜻이 물이 발에 잠길 정도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은 과잉도 과소도 아닌 중용과 절제에 있다고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공자의 논어 편에 나오는 말로 “지나친 것은 오히려 미치지 못한 것만 못하다”라는 뜻이다. 북유럽 국가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높은데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는 북유럽문화에 얀테의 법칙이 있다고 한다.
얀테의 법칙은 자기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라거나, 똑똑하다거나, 우월하다거나, 더 많이 알고 있다거나, 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 잘할 것이라고 장담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며, 가르치려들지 말고,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그자체로 자신을 남과 비교하고 있는 것이고, 남보다 부족하거나 못하다고 생각되면 불행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나는 평균보다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기대치를 낮추고, 올려보지 말고, 내려 보면서 살라는 것이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차이가 행복과 불행의 차이다.
행복은 욕구, 욕망 분의 소유라고 하는데 분모인 욕구, 욕망을 낮추면 행복지수는 높아지는 것이다. 재벌들의 재산싸움과 권력자들의 권력싸움을 보면서 돈이나 권력이 행복의 절대적 기준은 아닌 것 같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이기 때문에 큰돈, 빌딩이 아니라 몇 천원, 몇 만원의 작은 것에 자주 행복을 느껴야한다. 우리나라는 보수를 월급으로 받는데 유럽에서는 주급으로 받아 작지만 행복감을 네 배나 더 느낀다고 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행복의 기준을 낮추어서 자신에게 만족하면서 소, 확, 행, 이라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것이 자신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인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기대치를 낮추고 내려놓고, 내려다보고, 나누면서, 작은 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인 것 같다. 인생의 마지막에는 어차피 다 놓고, 그렇게 소중하게 가꾸던 자신의 육체마저 버리고 갈 것인 것을.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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