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테러, 액화 탄저균 살포, 유행성 독감, 폐렴균 살포, 발포제(發疱劑) 살포, 유독 산업용 화학제 폭파, 사린가스 살포, 염소 탱크 폭파, 대지진, 허리케인, 더러운 폭탄, 수제 개량 폭탄, 음식물 오염, 구제역, 사이버 테러. 지난 3월 미국 국토안보부가 발포한 인류의 ‘15대 재앙’은 지진과 태풍 등 천재지변과 전염병 외에는 거의가 인재(人災)였다. 그런데 한 달 뒤 영국 ‘가디언’지에서 세계적인 과학자 10명이 전망한 ‘인류가 직면할 10대 재앙’은 테러, 핵전쟁 등 인재보다는 천재지변과 질병이 대부분이었다. 기후 변화, 노화관련 질병 범람, 조류독감 등 바이러스 창궐, 테러, 핵전쟁, 유성체 충돌, 로봇 반란, 별 폭발로 인한 빙하시대 도래, 화산폭발, 블랙홀에 먹히는 지구 등.
오늘의 지구도, 미래의 지구도 두렵다. 미국만 해도 1871년 시카고 화재, 1889년 존스타운 홍수, 1900년 갤버스턴(텍사스 주) 허리케인,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과 2001년 9.11 테러, 지난 8월의 허리케인 등 인재와 천재에 속수무책이다. 엊그제 미 의회예산국이 인정한 카트리나 피해액은 1천300억 달러, 피해자 지원과 복구비 4천억 달러, 보험 신청액 344억 달러 등 천문학적 액수에다 1천209명이나 숨졌다. 일본도 작년에만 10번의 태풍이 휩쓸었고 니가타(新潟) 지진 등 크고 작은 지진이 없는 날이 없다. 중국 남부와 인도 서부도 지난여름 홍수로 각각 536명과 1천여 명이 숨지고 파키스탄의 인도 접경엔 그저께 또 수만 명 사망 추산의 대지진 참사가 발생했다.
태양을 도는 지구 속도는 시속 10만㎞. 그렇지 않아도 아찔한 동체(動體)다. 그런데다 끊임없는 재앙이라니! 이나마 비교적 안전지대인 우리 땅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늘을 우러러, 땅을 굽어 끝없는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내려야’ 할지 모른다. /吳東煥(논설위원)
| |
댓글목록 0
김성수님의 댓글
진실되고 선한자만이 살아남을것 같아요
안태문님의 댓글
진실이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는 삶을 살고자 하는 ..
결국 입맛이랍니다..
단게 몸에 나쁘다고요.. 왜 내 입맛까지 국가가 통제하려고..
화학조미료.. 화학,.. 화학이 나쁜 것이겠지요...
자연 그대로인 식품중에서 내 입맛에 땡기는대로 드세요...
그것이 진실입니다... 억지로가 아닌 자연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