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동행 ♣
詩: 묵향/남순임
붉은 태양이 긴 어둠을 삼키고
떡갈나무 잎새를 흔드는
싱그러운 아침에
맑은 미소로 함께 아침을 열고
숨기고 싶은 묵은 상처도
가슴속 깊은 속앓이
꺼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으며
금방 쪄낸 고구마처럼
포근하고 훈훈한 가슴으로
고독한 인생길에
따뜻한 눈길 맞추며
같이가는 삶
따뜻한 아랫목에 발을 묻고
푸성기나물에
된장찌개 보글거리는
소박한 밥상머리의
정겨움으로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일평생 동행하는 당신은
진정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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