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니들이내맴을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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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자는 이제 3살입니다.
자식 소중한 줄 알았지만
손자는 자식보다 더더욱 사랑스럽더군요.
아들과 며느리 내외는 맞벌이를 하느라
제 아내가 손자를 키우고 있습니다.
다 늦은 밤이면 들어와서 손자를 보는 아들 내외지만
직장 생활에 피곤한지 아이를 제대로 못 봅니다.
그래서인지 꼭 뒤늦게 얻은 보물같은
손자는 할아버지인 저를 무척이나 따릅니다.
어제는 참으로 안타깝게도 제가 놀이터에 데리고 갔다가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손자가 이마를 조금 다쳤습니다.
작은 생채기에 놀란 손자는 크게 울음을 터트렸고
저 또한 애지중지 기른 손자가 아플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저녁 늦게 퇴근해 돌아온 아들이
아니 아이를 어떻게 봤길래 그래요?
하고 퉁명스럽게 던진 한마디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지 자식 소중한 줄 알았지
지 애비 가슴 무너지는 줄 모르는 자식 놈이 서운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내리사랑인지라 오늘도 손자의 재롱으로
저의 웃음을 다시 되찾고 있습니다.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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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품에 안기면 사탕도, 곶감도, 용돈도 나왔습니다.
할아버지 품에 안기면 세상 어떤 것도 무서울 것이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
당신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셨죠?
- 또다른 부모님을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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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수님의 댓글
이달이 가정의 달 입니다. 가정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하는 글입니다. 부모님 살아 생전에 조금더 잘해야지.....
한상철님의 댓글
인류 최후의 보루 가족,가정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도 무너 집니다
이순근님의 댓글
내일은 어린이날, 집안에 어린이가 누가있나? 아! 막내동생의 막내 아들놈. 그놈에게 전화라도 한통 해주어야 겠다. 나에게는 어린이날 추억이 있는가??????. 조카 녀석에게 인심한번 써볼까나?
유재준(67회)님의 댓글
니들이 내맘 알어? 함축성 있는 표현입니다 퉁명스런 자제는 좀 세월이 흘러야 이 의미를 알게 되겠죠 할아버지가 되어서야..당시 아버지 맘까지..저는 어린이날이 결혼 기념일이나 어린이날에 의미를 더 부여 했죠 우리 아이의 날이어서..
이시호님의 댓글
할머니, 할아버지 !!.손주 손녀 봐주지 맙시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