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회사과장의 고별 메일입니다
작성자 : 장재학
작성일 : 2006.09.07 07:40
조회수 : 1,259
본문
미안합니다.
항상 전 미안했습니다.
과장이라는 그 직급에서
후배님들께
부족한걸 느끼며 항상 미안했습니다.
입사할때 그랬습니다.
내가 모든 삶을 솥아 넣고 그 일이 정점에 섰을때
미련없이 떠난다는 약속
지금이 그때 입니다.
용기?
만용?
모두 아닙니다.
이건 내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고
나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음악에 미치고
산에 미치고
색상에 미치고... 삶은 한번쯤 미쳐볼 가치가 있습니다.
어느순간 그 일이 정점에 섰고
더이상 그자리에 남아
할 일보다
할 일이 없을때
그때가 여러분들도 떠날때 입니다.
전
저를 미치도록 사랑합니다.
정말 자신을 사랑한다면...
모든걸 버리더라도
자존심은 간직해야 합니다.
내나이 39살
삶도 죽음도 모두 받아드릴 용기가 필요한 때죠.
새로운 무엇인가
나의 열정을 투자할 것을 찾아 떠납니다.
미련도
후회도
모두 툴툴 털어버립니다.
저에게 섭섭했던 모든 분들께...
미안함을 보냅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역시 미안합니다.
*** 드립니다.
※감동 받아서 올립니다....ㅡㅡ,
댓글목록 0
이종인님의 댓글
살아가는 한 과정이지만, 우리는 너무나 힘든 짐을 지고 있죠, 그분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劉載峻님의 댓글
이종인(70회)=>반갑습니다 건강 좋으시죠 빈번히 스치면서도 인사가..재학 후배, 떠나시는 분 39세 연령으로..허나 창창한 장도를 기원해 봅니다 자영업 경우 정상과 벼랑 바닥이죠
김지명님의 댓글
음...와 닿는군요. 정점, 과장, 39세(저 35세). 장고 긑에 내리신 결정대로 뜻한 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반면 실패를 경험한 자로서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저분 한번 만나 열정을 본 받고 싶습니다. 성공하실 겁니다. 다시한번 저에게도 말합니다. "너도"
- 어린 후배의 우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