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이원규(65회)가 쓴 주례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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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주례 콘티] 000선생 따님 결혼 2007.3.25
1.양가 모친 화촉 점화-->대기석에서 일어서 정면에 서서 바라본다
2.사회자에게 결혼식 시작 선언 지시
3.신랑입장-->입장해서 돌아서게 한다.
4.신부입장 -->신랑이 영접하게 한다.
5.신랑 신부 맞절 -->적당히 거리 두게 한다.
*옛날 전통 혼례에서는 매우 중요한 절차 초례청에서 두 손을 모으고 맞절을 했습니다. 엄숙한 마음으로 ‘자 신랑 신부 맞절’
6.혼인 서약
*지금부터 신랑 000 군과 000 양의 혼인서약을 받겠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가르친 제자들 주례를 가끔 하는데 보통 그냥 주례가 묻고 대답하는 소극적인 절차로 진행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합니다.
*두 사람에게 서약을 읽게 하겠습니다. 신랑은 신부의 손을 잡으십시오. 한 손으로는 이 종이를 받으십시오. 자, 000 군의 서약을 듣겠습니다.
*다음은 신부 000 양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7. 성혼선언문 낭독
*방금 신랑 신부는 가족과 친지와 내빈여러분이 지켜보는 가운데 혼인을 서약했습니다. 서약하는 장면과 목소리는 VTR에도 담겼고 저와 여러분 모두가 증인이 되었습니다.
*저는 주례로서 신랑 000군과 신부 000양의 결혼이 가족과 친지들의 축하 속에 원만하게 이루어졌음을 선언합니다.
8.주례사
9.신랑 신부 인사
*주례-->먼저 신부 부모님을 향해 인사하겠습니다. 오늘 이날이 있기까지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잘 살겠습니다.하는 마음으로 인사하겠습니다. “경례”
*주례-->다음은 신랑 어머님께 인사하겠습니다. 역시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하는 마음으로 인사하겠습니다. “경례”
10.신랑 신부 내빈께 인사
*주례-->신랑 신부 한 단 내려 가십시오. 양가 부모님도 함께 나오셔서 같이 인사하시지요.
*오늘 이처럼 바쁘신데도, 그리고 멀리서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빈여러분 감사하다는 뜻으로 인사를 하십시오. 경례
11. 신랑 신부 행진
12.사회자 끝 선언-->성혼선언문에 서명하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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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사] 원고 000 선생 따님 결혼 2007. 3. 25
1.
여러 가지 바쁜 일들을 물리치시고/오늘 결혼식에 와서 자리를 빛내 주신 하객 여러분에게/양가의 혼주를 대신해서/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특히/멀리 대구에서 올라와 주신/신랑측 가족과 친지 하객 여러분에게/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오늘 결혼으로 오랜 세월 쌓아온 사랑의 결실을 맺는/000군과 000양에게,/그리고 자녀의 결혼을 맞는 혼주님들께/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신부 000 양의 부친 000 선생의 친구입니다./이웃에 살며 늘 가까이 지내지만/이해심이 많고 원만하여 제가 늘 존경하는 친구입니다./그런 인연으로 제가 오늘 주례를 맡게 되었습니다./신랑측 신부측 주변에/ 덕망있고 존경받는 분들이 있을 텐데/제게 주례를 맡겨주셔서 오늘 주례가 영광스러우면서도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 집 앞의 산에 올랐는데 봄기운이 완연했습니다./산야에 푸릇푸릇 봄빛이 돌고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눈부신 햇살이 축복처럼 쏟아지고 있었습니다./아, 오늘 내 친구 따님 000 주례 맡은 것 있는데/신랑 신부 축복 받는구나 생각하였습니다.
2.
신랑 000 군은 대학을 졸업하고/부산의 유명한 선박정비회사의 업무과장 자리에 있고,/장래가 매우 촉망되는 청년이라고 들었습니다./편모슬하에서 공부하면서 효성이 깊고/생활력도 강한데다가/해병대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신부 000 양은/대학에서 컴퓨터 디자인을 전공하고 전공을 살려/직장에서 일해온 젊은 전문직 여성입니다.
두 사람은 대구에서 초등학교 동창으로 만나/지금까지 사랑을 키워왔다고 들었습니다./신부 000양이 인천으로 이사왔는데도/잊지 않고 지내다가 000군이 해병대에 자원해서/김포에서 복무하면서 000 양 가까이로 왔다고 합니다./요새 젊은이들 사랑하는 방식이 옛날과 틀려서/약속과 맹서를 헌신짝처럼 집어던지고/다른 여자, 다른 남자를 사귀는데/두 사람의 순애보는 얼마나 사랑스럽고 미덥습니까.
3.
저는 오늘 결혼의 주례로서/두 사람의 사랑과 신뢰에 미더운 박수를 보내면서 인생의 한 선배로서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주고자 합니다.
첫째는 효도하라는 말입니다./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물질사회로 변모하면서 비인간화되어 가는 시대에/인류가 가장 기대할 것은/저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이 가진 가족과의 유대감,/그리고 효도라고 하였습니다./효도는 동양정신의 출발입니다./오늘 결혼도 자식을 낳고 인간적 완성을 향해 가는 단계입니다./효도는 부모를 기쁘게 하고 형제와 이웃의 화합을 불러옵니다. /효도하는 사람은 밖에 나가서도 겸손해지고 남의 존경을 받습니다.
둘째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라는 것입니다./프랑스의 문호 로맹 롤랑은/"우리 인생의 길은 장미꽃을 뿌려 놓은 탄탄대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우리 인생은 즐거운 일도 많지만/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도 많습니다./대양을 항해하는 배가 고요한 바다도 지나지만/폭풍의 바다도 지나듯이/두 사람은 거대한 파도와 같은 시련도 맞을 것입니다.
신랑 신부가 초등학교때부터 연애를 했으니 걱정은 안되지만/요즘 신세대 말도 행동도 즉흥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살다보면 힘든 고비도 만나고 때로는 미워지기도하고 권태스럽기도 할 것입니다./그때상대를 칭찬하십시오-->당신 서있는 믿음직하더라/당신 음식 맛이 제일이야/사랑한다/
한국 사람들은 부부간 감정을 무언으로써 가슴에 느낍니다./지금은아닙니다/표현하십시오/그것이 자기 암시가 되어 아내와 남편의 존재가 나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두 사람이 부부간 대화가 적다는 경상도 출신이란 걸 압니다./부디 대화를 많이 가지십시오.
셋째는 상대의 자기 개발을 북돋우라는 것입니다./지금은 능력의 시대입니다./어느 대학 출신이냐가 아니라/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묻는 시대입니다./그리고 정보의 시대로서 매일 엄청난 정보가 쏟아지고 자칫하면 뒤져 버립니다/그리고 아내가 얌전히 집에 묻혀 남편에게 순종만 하는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아내는 남편에게 당신은 하면 된다고 격려하고/남편은 아내에게 당신도 공부하라고/격려해야 합니다. 특히 신부인 000양은/컴퓨터 디자인 캐드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남보다 앞서고 남보다 잘 살아 보려면/새로운 정보, 새로운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그리고 항상 고삐를 늦추지 말고,/개미같이 부지런히 노력하고/강철같이 강력한 정신력과 소가죽 같이 질긴 의지력으로 삶을 살아가십시오./그러면 두 분의 인생은 찬란히 빛날 것입니다.
넷째는 나보다 못한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라는 것입니다./동양의 고전 사서삼경 중 [易經]에 積善之家必有餘慶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선을 쌓는 집에 경사가 넘친다는 뜻입니다./두 사람은 아직 젊었고 모아놓은 재산도 적지만 가난하고 외로운 이웃에게 나눠 주기 바랍니다./그러면 두 분의 인생은 더욱 찬란히 빛날 것입니다.
4.
마지막으로/이 자리에 오신 하객 여러분에게 부탁드리겠습니다./햇병아리 부부인 000 군과 000 양을 계속 지켜보시면서/도와주고 격려하고 야단쳐 주십시오./그리하면 우리 사회의 자랑스러운 가정, 존경받는 어른이 될 겁니다.
오늘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의 앞날에/행복과 건강과 지혜와 신뢰가 철철 넘치기를,/그리고 혼주이신 양가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하객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하시는 일마다 복이 함께하고 만사형통하기를 기원하면서/이상으로 주례사에 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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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서약
나 000은 000을 아내로 맞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행복할 때나 괴로울 때나
한결같이 사랑하며
남편된 도리를 다할 것을 서약합니다.
2003년 3월 25일 000
신부 서약
나 000은 000을 남편으로 맞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행복할 때나 괴로울 때나
한결같이 사랑하며
아내된 도리를 다할 것을 서약합니다.
2003년 3월 25일 000
댓글목록 0
李聖鉉님의 댓글
선배님 좋은자료네요. 자료실에 옮겨 보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