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자식의 일
작성자 : 오윤제
작성일 : 2007.10.24 21:46
조회수 : 1,084
본문
자식의 일
김남조
오늘은 자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세상의 하고 많은 사람의 자식중에
유독 제 자식을 지목함을
용서하십시오
오늘따라 생의 쓸쓸함이
별스러운 폭풍으로 그에게 덮치고
앞뒤 출입문이 막혔습니다
저의 허물로
제가 유전시킨
과민과 감상보따리가
출생이래의 지병임도
정녕 민망합니다
비오니 제 자식을 구해주시고
두 몫으로 저의 죄를 셈하소서
어떤 부모든 자식과 관계되는 일이라면 눈에 보이는 게 없어진다. 생각의 균형이 깨지면서 감정의 진폭이 평소의 너덧배쯤 커지는 탓이다. 자식에게 문제가 생기면 앞뒤 가리지 않고 마지막 한 점까지 돕는다. 더 실천하기 어려운 것은 자식의 부족함과 잘못을 칭찬과 격려로 해결하라는 조언이다. 이론과 실제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곤 한다. 당장 바로잡지 않으면 자식 앞길이 막막한 듯한데, 차분하게 타이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급한 마음에 분기충천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다반사다. 반성해도 소용없다. 부모에게 자식은 위안이며 짐이다. 그 짐은 끝까지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자식들 역시 그럴 것이다. 이정환
김남조
오늘은 자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세상의 하고 많은 사람의 자식중에
유독 제 자식을 지목함을
용서하십시오
오늘따라 생의 쓸쓸함이
별스러운 폭풍으로 그에게 덮치고
앞뒤 출입문이 막혔습니다
저의 허물로
제가 유전시킨
과민과 감상보따리가
출생이래의 지병임도
정녕 민망합니다
비오니 제 자식을 구해주시고
두 몫으로 저의 죄를 셈하소서
어떤 부모든 자식과 관계되는 일이라면 눈에 보이는 게 없어진다. 생각의 균형이 깨지면서 감정의 진폭이 평소의 너덧배쯤 커지는 탓이다. 자식에게 문제가 생기면 앞뒤 가리지 않고 마지막 한 점까지 돕는다. 더 실천하기 어려운 것은 자식의 부족함과 잘못을 칭찬과 격려로 해결하라는 조언이다. 이론과 실제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곤 한다. 당장 바로잡지 않으면 자식 앞길이 막막한 듯한데, 차분하게 타이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급한 마음에 분기충천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다반사다. 반성해도 소용없다. 부모에게 자식은 위안이며 짐이다. 그 짐은 끝까지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자식들 역시 그럴 것이다. 이정환
댓글목록 0
이연종님의 댓글
수천년 이어내려온 영원한숙제...오죽허면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생겼을까?짐을 벗을수는 없을것같다...^^*
김연욱님의 댓글
자식을 키우는데는 정답(正答)도 정도(正道)도 없다고 봅니다. 내 자신이 살아온 것을 우리 부모님이 보셨을 때도 마음 편한 날 들 보다는 마음 조리며 밤 잠 못이루시며 애태우셨을 때가 훨씬 많으셨을 겁니다. 사람을 만드신 그 분을(??) 의지하고 맡기는 삶이 어려운 일이겠지만 가장 현명한 길이라 생각합니다.왜냐하면
김연욱님의 댓글
내 생명도 내 마음대로 못하듯이 내 자식의 생명 또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내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 자식을 걱정하는 것 보다, 나를 통해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내 자삭의 생명을 염려하는 것도, 나보다 훨씬 몇 천배 아니 몇 만배 더 그 분이 염려하고 계실테니까요.어렵겠지만 기다리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