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 10월의 마지막 노래 ♤ 작성자 : 최영창 작성일 : 2007.11.05 08:32 조회수 : 1,043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 10월의 마지막 노래 ♤ 10월의 마지막 노래 내려간 수은주만큼 곱게 물든 잎새가 바람을 달래 가지에 걸쳐놓고 싸늘한 허공 눈부신 햇살 구르는 틈바구니에 어설프게 접은 그리움 끼워놓은 아침 물밀듯 밀려오는 기억 끄나플 낚아채 주섬주섬 가슴에 담다 채 아물지 않은 상처 눈에 거슬린 순간 움켜쥔 손 힘 풀리며 스르르 햇살 속으로 녹아 내립니다 아직 잊혀지지 않은 자투리 기억 그 속에서 웅크린채 잠든 아픔의 흔적들이 단풍잎 사각대는 몸부림에 소스라치듯 놀라 눈을 뜨고 하늘을 가로지른 새털구름 귀퉁이에 매달려 그네타듯 출렁이던 그리움은 괜한 설움 이기지 못해 애꿎은 가슴 들먹여 눈시울 적십니다 쪽빛 하늘 햇살로 채운 10월의 마지막 날 맴돌며 떨어지는 낙엽에 무어라 적을가 문설주에 기댄 우편함 쓸쓸하기만 합니다. 한효순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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