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17년 만의 외출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7.11.21 02:35
조회수 : 1,086
본문
얼마 전 일입니다.
저녁상을 차려 놓고
남편을 찾으니
막내 딸이
"아버지요?
후배 데려다 준다며
차를 몰고 나가셨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한참 뒤에야
집에 온 남편은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잔디밭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낯선 남자가 다가와
아무개 집이
어디냐고 묻더랍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남편을 자세히 보더니만
혹시 누구 형님이 아니냐고 묻기에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 됐답니다.
알고 보니 그는
한 동네에 살았던
후배였습니다.
교도소에서 17년간
형을 살다가
어제 출소했고,
무려 24km나 되는
먼 거리를 물어물어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그가 안쓰러웠던 남편은
그가 찾던 형네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모습으로는
형 집에 갈 수 없다면서
사양했지요
그러고는 교도소 사람들이
오갈 데 없으면
보호소를 찾아가라고 했다면서
우선 그곳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차를 타고
보호소로 향하던 중에
남편은 그를
손두부 식당에 데리고 갔답니다.
그에게 방석에 앉으라고 하니
그냥 바닥에 앉겠다면서
안절부절 못했답니다.
가진 돈이 얼마 없다면서
미안해 하고
밥이 나오니
속이 안 좋다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더랍니다.
다시 그를 차에 태우고
보호소로 향하자
"저, 경찰서로
데리고 가는 거 아니죠?하며
무척 불안해 하더랍니다.
휴대 전화를 보고
삐삐냐고 묻기도 하고요.
오랜 만의 외출이 그에게는
낯설었던 모양입니다.
그분이 꼭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남편과 함께 기원해 봅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저녁상을 차려 놓고
남편을 찾으니
막내 딸이
"아버지요?
후배 데려다 준다며
차를 몰고 나가셨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한참 뒤에야
집에 온 남편은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잔디밭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낯선 남자가 다가와
아무개 집이
어디냐고 묻더랍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남편을 자세히 보더니만
혹시 누구 형님이 아니냐고 묻기에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 됐답니다.
알고 보니 그는
한 동네에 살았던
후배였습니다.
교도소에서 17년간
형을 살다가
어제 출소했고,
무려 24km나 되는
먼 거리를 물어물어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그가 안쓰러웠던 남편은
그가 찾던 형네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모습으로는
형 집에 갈 수 없다면서
사양했지요
그러고는 교도소 사람들이
오갈 데 없으면
보호소를 찾아가라고 했다면서
우선 그곳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차를 타고
보호소로 향하던 중에
남편은 그를
손두부 식당에 데리고 갔답니다.
그에게 방석에 앉으라고 하니
그냥 바닥에 앉겠다면서
안절부절 못했답니다.
가진 돈이 얼마 없다면서
미안해 하고
밥이 나오니
속이 안 좋다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더랍니다.
다시 그를 차에 태우고
보호소로 향하자
"저, 경찰서로
데리고 가는 거 아니죠?하며
무척 불안해 하더랍니다.
휴대 전화를 보고
삐삐냐고 묻기도 하고요.
오랜 만의 외출이 그에게는
낯설었던 모양입니다.
그분이 꼭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남편과 함께 기원해 봅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댓글목록 0
이동열님의 댓글
사회가 끌어 안아줘야는데,,,,이거이 문젭니다. 예산은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