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장대비 내리던 날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7.11.20 14:18
조회수 : 1,089
본문
내가 중학생이던
그날 아침은
하늘이 뚫린 듯
장대비가
사정없이 쏟아졌다.
아버지는 우두커니
하늘과 땅만
바라보고 계셨다.
당시 형편이 어려워
우리 집에는
우산이 없었다.
급기야 아버지는
"얘야,
오늘 학교 가지 마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안 되겠다"하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는
"결석하면
선생님한테 혼나요!"하고
짜증을 부렸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5km정도였는데
난 비가
조금이라도 그치면
바로 뛰어 갈 참이었다.
아버지는 가지 말라고
연신 말씀하셨지만
난 오히려
바짝 약이 오른 수탉처럼
빗속을 뛰쳐나갔고
금새 옷이 비에 흠뻑
젖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장대비에
속절없이
무릎을 꿇은 나는
학교를 안 가면
내일 당장 혼날거라
걱정하며
오도가도 못하고
논 언덕에 힘 없이 서서
원망섞인 눈물만 흘렸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빗속을 뚫고
당신도
흠뻑 젖은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그러더니
나를 와락 끌어안고
미안하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는 게 아닌가.
아버지가 우시는 모습을
처음 본 나는
더욱 서럽게 울었다.
우산 하나
사 주지 못해
비를 맞으며 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시리고
아프셨을까!!
한참을 울다가
집으로 돌아왔고
어머니도
젖은 아들 몸의
물기를 닦아 주다가
끝내 눈물을 보이셨다.
요즘에는
우산이 흔히지만
그땐 우산 하나도
귀한 재산으로
생각하면서 살았다.
비가 오는 날이면
가슴 아픈
부모님의 사랑이
마음을 흠뻑 적신다.
==좋은 생각 중에서==
그날 아침은
하늘이 뚫린 듯
장대비가
사정없이 쏟아졌다.
아버지는 우두커니
하늘과 땅만
바라보고 계셨다.
당시 형편이 어려워
우리 집에는
우산이 없었다.
급기야 아버지는
"얘야,
오늘 학교 가지 마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안 되겠다"하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는
"결석하면
선생님한테 혼나요!"하고
짜증을 부렸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5km정도였는데
난 비가
조금이라도 그치면
바로 뛰어 갈 참이었다.
아버지는 가지 말라고
연신 말씀하셨지만
난 오히려
바짝 약이 오른 수탉처럼
빗속을 뛰쳐나갔고
금새 옷이 비에 흠뻑
젖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장대비에
속절없이
무릎을 꿇은 나는
학교를 안 가면
내일 당장 혼날거라
걱정하며
오도가도 못하고
논 언덕에 힘 없이 서서
원망섞인 눈물만 흘렸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빗속을 뚫고
당신도
흠뻑 젖은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그러더니
나를 와락 끌어안고
미안하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는 게 아닌가.
아버지가 우시는 모습을
처음 본 나는
더욱 서럽게 울었다.
우산 하나
사 주지 못해
비를 맞으며 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시리고
아프셨을까!!
한참을 울다가
집으로 돌아왔고
어머니도
젖은 아들 몸의
물기를 닦아 주다가
끝내 눈물을 보이셨다.
요즘에는
우산이 흔히지만
그땐 우산 하나도
귀한 재산으로
생각하면서 살았다.
비가 오는 날이면
가슴 아픈
부모님의 사랑이
마음을 흠뻑 적신다.
==좋은 생각 중에서==
댓글목록 0
이동열(73회)님의 댓글
기름 먹인 종이우산 쓰고 다니던 기억도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