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꽃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이 필요해요.
마음을 모아 천천히
들여다 보아야 하거든요.
그러자면--- 시간이 필요해요.
바쁘다고 서둘러 겉 모습만 보고
휑~하니 가 버리면 안 되거든요.

한 송이 꽃이 이 세상에 나오려면
얼마나 많은 아픔이 있었겠어요.
무심히 스치면서 "꽃이구나"
그러면 안 되잖아요.
꽃잋 하나 피우려고 
얼마나 아팠는지 
얼마나 많이 괴로웠는지 
얼마나 많이 기다렸는지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아야 해요.

꽃은 말을 할 줄 모른다구요?
아니에요----!!
천천히 기다려보지 않아서 그런거에요.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다정히 손 내미는 꽃의 마음을
돌아보지 않고 휑하니
달아나서는 안 된답니다.
그럼 꽃이 얼마나 서글프겠어요.

꽃잎마다 맺힌 붉은 빛이
다 아픔이고 슬픔인 것을
외로움을 참고 견딘 후에 비로소
나풀대는 향기 머금게 된 것을
조급한 마음으로 외면하고 달아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잠깐 걸음을 멈추어요.
그리고 들여다 보아요.
아침 햇살 속에서
마악 피어나는 꽃이 얼마나 고운지 
한 낮의 바람 속에서 꽃이 얼마나
살랑살랑 기뻐하는지
저녁 어스름이 밀려올 때
그리하여 모두가 외로울 때
한 송이 꽃도 시들시들 외로움에
눈물겨워 한다는 것을
가만히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해요.

잠깐 걸음을 멈추어요.
그리고 한 송이 꽃을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달콤한 향기가 어디서 밀려오는지
잠시 마음을 기울이는 여유를
가져보는 거에요.
그러다 보면 알게 된답니다.
이 세상이 하나의 꽃 밭이고
그대 맘 속에 한 송이 꽃이
숨어 있다는 것을요.

세상에
그대보다 더 고운 꽃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
꽃을 보며 웃을 줄 아는
이 세상의 꽃이
바로 그대라는 것을요---.

  ==좋은 생각 중에서==

꽃마다 향기가 다르고
꽃마다 모양이 다르고
꽃마다 빛깔이 다르듯이
우리네 인생도
그 사람의 삶에서 풍겨나오는
향기가 다르고
모양이 다르고
삶의 빛깔이 다르다고 봅니다.
아무쪼록
우리 인고동문님들의 삶은
좋은 향기,
아름다운 삶의 모양
누구에게나 따스함을 전해주는
빛깔의 삶이 되시기를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