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사랑
작성자 : 봉원대
작성일 : 2008.03.06 09:15
조회수 : 1,505
본문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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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난 그녀가 매일 아침 두 잔의 커피를 마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난 그녀가 화요일과 금요일에 목욕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주초에는 밤색 머리핀을, 주말에는 흰색 머리띠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녀는 지금 내 옆에 앉아있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창 밖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난 그녀가 표준어를 아주 잘 구사하는 여자란 걸 알고 있다. 그녀가 지금 독서실에 앉아 있다. 난 그녀가 다이어리에 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난 알고 있다. 그녀가 날 사랑하지 않는 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내가 화요일과 금요일에 목욕을 하는 것이 그날 그와 같은 수업이 있기 때문이란 걸 그는 모른다. 그는 그와 친구들이 사준 밤색 머리핀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가 내게 하얀색 머리띠가 어울릴 거란 말을 했던 걸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지금 내 옆에 앉아 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창에 비친 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모른다. 그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를 때만 억양을 넣어 부르는 것을 모르고 있다. 나는 지금 독서실에 앉아 있다. 그는 내가 지금 다이어리에 그의 이름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는 모른다.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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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배님의 댓글
참 어려운게 인간관계, 특히 남녀관계인거 같아요.
박홍규님의 댓글
글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