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친구야! 축의금 1만 3천원(!!!)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3.04 18:57
조회수 : 1,558
본문
친구야~~~~~~~??
약 10 여년 전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1만 3천원과
편지 한 통을 건네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 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 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 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은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 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 날 !!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아파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봉화에서 친구가>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 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할 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움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 가운데 서서---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음담패설까지도
한 잔 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쿨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 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히는 술잔은
맑은 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술 한 잔하자!!
보고싶은 친구야!!
==청량 님의 글==
약 10 여년 전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1만 3천원과
편지 한 통을 건네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 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 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 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은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 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 날 !!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아파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봉화에서 친구가>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 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할 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움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 가운데 서서---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음담패설까지도
한 잔 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쿨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 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히는 술잔은
맑은 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술 한 잔하자!!
보고싶은 친구야!!
==청량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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