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국이퇴(國二退) 인생의 맛(??)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3.17 04:04
조회수 : 1,434
본문
국이퇴라는 사람이 있다.
국민학교 2학년 때 중퇴했다고
자칭"국이퇴"라고 한다.
우리가 그를 교도소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살인수로 아주 흉악범이었다.
그가 주님을 믿고 변화된 이후
교도소에서 출소했는데
집에서 너무 걱정을 해
우리 교회 안에서 같이 지내기로 하고
교회 안에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느닷없이
우리 집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하는 말이
나를 교도소에
보내고 싶다는 것이었다.
"목사님! 나는 목사님을
교도소에 보내는 것이 소원입니다."
"아니, 내가 얼마나
교도소에 자주 갔는데 그래"
"성경 공부 말고요,
나처럼 은팔찌 끼고요."
나는 그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계속 속상하게 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술을 한 잔 하고 온 것 같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부스럭거리면서
무얼 끄집어내
나한테 그걸 던져주고는
어린 아이처럼 문을 닫고
도망가는 것이었다.
그것이 뭔가 하고 펴 보니까
고무줄로 꽁꽁 묶어서 싸놓은
비닐봉지였는데
거기에는 메뚜기가 들어 있었다.
한번은 내가
"어릴 때 메뚜기를 잡아서
구워 먹기도 하고
밥 반찬으로도 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그가
메뚜기를 구해다가
나에게 가져 온 것이었다.
나는 그 미뚜기를 보는 순간
코끝이 찡했다.
다른 사람 같으면
나에게 선물을 줄 때에
예쁘게 포장을 해서 주든지
아니면 백화점 상품권을
주든지 할 것이다.
그런데 그는 내가
메뚜기를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느 날 메뚜기를 구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것을 전해주기가
부끄러워
차마 나에게 전달해줄
용기가 없어서
술을 한 잔 하고 와서
약을 올리고 골을 지르다가
그것을 던져주고 갔던 것이다.
나는 그 메뚜기 봉지를 손에 들고
그의 마음을 느끼면서
그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른다.
그는 살인수로 오랫동안
교도소에서 복역을 했고
성격이 거칠고 말이 사나워
쉽게 정이 가지 않는 사람이다.
그 메뚜기를 나에게
전달해 주기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생각하다가
술을 먹고 왔겠는가!!
이런 저런 이야기로
내 골을 지르다가
그걸 던져놓고 도망가는
그의 마음을 보면서
내 마음에서 그가 한 없이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었다.
주변에 까다롭고 괴팍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싫어만 하지 말고
마음으로 자세히 대해 보라.
아무리 까다롭고
과팍스러운 사람이더라도
그 속에
다른 사람들이 갖지 않은
귀하고 아름다운 맛이 있는데
그걸 맛보기 시작하면
사람의 맛을 알게 되고
사람이 좋아지고
사람이 그리워지게 될 것이다.
==펌한 글==
국민학교 2학년 때 중퇴했다고
자칭"국이퇴"라고 한다.
우리가 그를 교도소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살인수로 아주 흉악범이었다.
그가 주님을 믿고 변화된 이후
교도소에서 출소했는데
집에서 너무 걱정을 해
우리 교회 안에서 같이 지내기로 하고
교회 안에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느닷없이
우리 집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하는 말이
나를 교도소에
보내고 싶다는 것이었다.
"목사님! 나는 목사님을
교도소에 보내는 것이 소원입니다."
"아니, 내가 얼마나
교도소에 자주 갔는데 그래"
"성경 공부 말고요,
나처럼 은팔찌 끼고요."
나는 그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계속 속상하게 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술을 한 잔 하고 온 것 같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부스럭거리면서
무얼 끄집어내
나한테 그걸 던져주고는
어린 아이처럼 문을 닫고
도망가는 것이었다.
그것이 뭔가 하고 펴 보니까
고무줄로 꽁꽁 묶어서 싸놓은
비닐봉지였는데
거기에는 메뚜기가 들어 있었다.
한번은 내가
"어릴 때 메뚜기를 잡아서
구워 먹기도 하고
밥 반찬으로도 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그가
메뚜기를 구해다가
나에게 가져 온 것이었다.
나는 그 미뚜기를 보는 순간
코끝이 찡했다.
다른 사람 같으면
나에게 선물을 줄 때에
예쁘게 포장을 해서 주든지
아니면 백화점 상품권을
주든지 할 것이다.
그런데 그는 내가
메뚜기를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느 날 메뚜기를 구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것을 전해주기가
부끄러워
차마 나에게 전달해줄
용기가 없어서
술을 한 잔 하고 와서
약을 올리고 골을 지르다가
그것을 던져주고 갔던 것이다.
나는 그 메뚜기 봉지를 손에 들고
그의 마음을 느끼면서
그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른다.
그는 살인수로 오랫동안
교도소에서 복역을 했고
성격이 거칠고 말이 사나워
쉽게 정이 가지 않는 사람이다.
그 메뚜기를 나에게
전달해 주기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생각하다가
술을 먹고 왔겠는가!!
이런 저런 이야기로
내 골을 지르다가
그걸 던져놓고 도망가는
그의 마음을 보면서
내 마음에서 그가 한 없이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었다.
주변에 까다롭고 괴팍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싫어만 하지 말고
마음으로 자세히 대해 보라.
아무리 까다롭고
과팍스러운 사람이더라도
그 속에
다른 사람들이 갖지 않은
귀하고 아름다운 맛이 있는데
그걸 맛보기 시작하면
사람의 맛을 알게 되고
사람이 좋아지고
사람이 그리워지게 될 것이다.
==펌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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