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치매 아버지의 사랑 표현(??)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4.13 04:53
조회수 : 1,926
본문
아버지는 목수였습니다.
새 집을 뚝딱 지어 올리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얼마나 멋있고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 뒤로는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셨죠.
그런 당신의 모습을
견딜 수가 없었는지
늘 술에 취해 사시던 아버지는
그만 정신을 놓아 버리셨습니다.
그 시절 나는
아버지가 너무 부끄러워
나를 보고
반갑게 달려오시는 아버지를
못 본 척 도망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육상 선수였던 나는
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2등으로 달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누군가 내 이름을
크게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봤더니
헝클어진 머리에 맨발로 나를 따라
뛰고 계신 아버지가 보였습니다.
"우리 아들 최고다!!
우리 아들 화이팅!!"
나는 너무 창피해서
경기 도중 도망을 쳤습니다.
그 뒤로는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려 한 적도 없었지요.
내가 고등학생이 되던 가을
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얼마 뒤
어머니로부터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아주 가끔
정신이 돌아올 때면
가족에 대한 미안함에
고통스러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날 나를 응원하던 아버지는
잠시 정신을 차리셔서
내게 사랑을 표현했던 것임을
뒤 늦은 후회와 죄송함에
하염없는 눈물만 쏟아졌습니다.
이제는 내가
아버지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때처럼 아버지가 곁에서
뛰어 주시지는 못하지만
변한 것은 없습니다.
그 시절,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
저 높은 곳에서 나를 쭈~~ㄱ 지켜보고
응원해 주시니까요.
==좋은 생각 중에서==
새 집을 뚝딱 지어 올리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얼마나 멋있고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 뒤로는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셨죠.
그런 당신의 모습을
견딜 수가 없었는지
늘 술에 취해 사시던 아버지는
그만 정신을 놓아 버리셨습니다.
그 시절 나는
아버지가 너무 부끄러워
나를 보고
반갑게 달려오시는 아버지를
못 본 척 도망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육상 선수였던 나는
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2등으로 달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누군가 내 이름을
크게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봤더니
헝클어진 머리에 맨발로 나를 따라
뛰고 계신 아버지가 보였습니다.
"우리 아들 최고다!!
우리 아들 화이팅!!"
나는 너무 창피해서
경기 도중 도망을 쳤습니다.
그 뒤로는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려 한 적도 없었지요.
내가 고등학생이 되던 가을
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얼마 뒤
어머니로부터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아주 가끔
정신이 돌아올 때면
가족에 대한 미안함에
고통스러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날 나를 응원하던 아버지는
잠시 정신을 차리셔서
내게 사랑을 표현했던 것임을
뒤 늦은 후회와 죄송함에
하염없는 눈물만 쏟아졌습니다.
이제는 내가
아버지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때처럼 아버지가 곁에서
뛰어 주시지는 못하지만
변한 것은 없습니다.
그 시절,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
저 높은 곳에서 나를 쭈~~ㄱ 지켜보고
응원해 주시니까요.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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