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금가루(??) 푼 목욕탕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4.10 15:55
조회수 : 1,872
본문
동네 목욕탕에서 일어난 일이다.
오전 9시경.
물도 깨끗하고 사람이 붐비지 않아
나는 이 시간을 즐겨 이용한다.
그날따라 몸이 찌뿌듯하여
반신욕을 하려고 욕조에 몸을 담갔다.
먼저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기던
한 중년 부인이 살며시 다가오더니
조용히 말했다.
"오늘 욕조 안에 금가루를 넣었나 봐요.
여기가 금 탕이라고 하더니
소문대로네요.이것 보세요!!
금가루에요"
참고로 그목욕탕의 욕조는
금 타일을 붙여 놓아서
금탕이라고 부른다.
"어머 그래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금가루가 없었는데---
좋은 일이니 즐깁시다.!!"
우리는 목만 내놓고
금가루가 뿌려진
욕조 안에서 느긋하게
몸을 풀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했다.
금이 얼마나 비싼데
동네 목욕탕 욕조에 뿌릴까?
이때 목욕탕 관리인 아주머니가
들어오셨다.
"아주머니! 혹시 욕조 안에
금가루 넣었어요?"
나는 두 손 가득
금가루가 둥둥 떠 있는 물을 담아
아주머니에게 보여 줬다.
찬찬히 살펴보시던 아주머니가
"어!! 이건 똥인데---"라는 게 아닌가.
말로만 듣던 변실금이었다.
순간 우리는 욕조에서 튀어나왔고
목욕탕 안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노인 분들은 서로 티격태격하며
결백을 주장하셨고
급기야 욕조 물을 빼고
소독 뒤 말리는
대 소동이 벌어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목욕탕에
젊은 사람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미래에 다가올
우리의 자화상이라며
누구 하나 질책하지 않고
협조해서 말끔하게 욕조를 청소했다.
황당하고 우스웠지만
한편으론 서글픈 날이기도 했다.
==좋은 생각 중에서==
오전 9시경.
물도 깨끗하고 사람이 붐비지 않아
나는 이 시간을 즐겨 이용한다.
그날따라 몸이 찌뿌듯하여
반신욕을 하려고 욕조에 몸을 담갔다.
먼저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기던
한 중년 부인이 살며시 다가오더니
조용히 말했다.
"오늘 욕조 안에 금가루를 넣었나 봐요.
여기가 금 탕이라고 하더니
소문대로네요.이것 보세요!!
금가루에요"
참고로 그목욕탕의 욕조는
금 타일을 붙여 놓아서
금탕이라고 부른다.
"어머 그래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금가루가 없었는데---
좋은 일이니 즐깁시다.!!"
우리는 목만 내놓고
금가루가 뿌려진
욕조 안에서 느긋하게
몸을 풀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했다.
금이 얼마나 비싼데
동네 목욕탕 욕조에 뿌릴까?
이때 목욕탕 관리인 아주머니가
들어오셨다.
"아주머니! 혹시 욕조 안에
금가루 넣었어요?"
나는 두 손 가득
금가루가 둥둥 떠 있는 물을 담아
아주머니에게 보여 줬다.
찬찬히 살펴보시던 아주머니가
"어!! 이건 똥인데---"라는 게 아닌가.
말로만 듣던 변실금이었다.
순간 우리는 욕조에서 튀어나왔고
목욕탕 안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노인 분들은 서로 티격태격하며
결백을 주장하셨고
급기야 욕조 물을 빼고
소독 뒤 말리는
대 소동이 벌어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목욕탕에
젊은 사람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미래에 다가올
우리의 자화상이라며
누구 하나 질책하지 않고
협조해서 말끔하게 욕조를 청소했다.
황당하고 우스웠지만
한편으론 서글픈 날이기도 했다.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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