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아버지가 주신 이천 원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9.01 04:42
조회수 : 1,265
본문
아버지는 늘 술에 취에 계셨고
툭하면 엄마와 싸우셨으며
욕설을 입에 달고 사셨습니다.
그야말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없으셨지요.
나는 그런 아버지를 미워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내 가슴을
뭉클하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야간 대학을 어렵게 졸업했습니다.
졸업 앨범을 가지고
서울 부모님 집에 간 날이었습니다.
아버지와 단둘이
안방에서 텔레비젼을 보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지감을 열더니
꼬깃꼬깃 접힌
천 원짜리 두장을 꺼내셨습니다.
내게졸업 축하한다며
그 돈을 건네고는 돌아누우셨습니다.
순간 눈물이 왈칵 솟아나며
코끝이 찡했습니다.
그 어떤 돈 보다도 크게 보이는
구겨진 돈 이 천원 때문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예전 같으면 좋아하는 약주 값으로
벌써 다 써버리셨을텐데
나를 주려고 그 돈을 지갑 속에 넣고
얼마나 오래 기다리셨을지---.
시골에서 살다가
도시로 올라온 아버지는
공장에서 쇠를 절단하는 일을 하다
사고로 그만
손가락 네 개를 잃으셨습니다.
잃은 손가락만큼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린 아버지는
늘 술에 젖어 사셨고
그 때문에가족은
힘겨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돈 때문에 쪼들리는 어머니를 보며
큰 돈을 벌고 싶었는데
아버지로 인해
큰 돈의 의미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저 곁에 계신 것만으로도
우리 사남매와 어머니께는
큰 위안을 주시니까요.
아버지!!
약주 조금만 드시고
우리와 오래오래 함께 살아요.
아버지!!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나를 이 땅에 낳아주신 분이시기에---.
==좋은 생각 중에서==
툭하면 엄마와 싸우셨으며
욕설을 입에 달고 사셨습니다.
그야말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없으셨지요.
나는 그런 아버지를 미워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내 가슴을
뭉클하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야간 대학을 어렵게 졸업했습니다.
졸업 앨범을 가지고
서울 부모님 집에 간 날이었습니다.
아버지와 단둘이
안방에서 텔레비젼을 보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지감을 열더니
꼬깃꼬깃 접힌
천 원짜리 두장을 꺼내셨습니다.
내게졸업 축하한다며
그 돈을 건네고는 돌아누우셨습니다.
순간 눈물이 왈칵 솟아나며
코끝이 찡했습니다.
그 어떤 돈 보다도 크게 보이는
구겨진 돈 이 천원 때문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예전 같으면 좋아하는 약주 값으로
벌써 다 써버리셨을텐데
나를 주려고 그 돈을 지갑 속에 넣고
얼마나 오래 기다리셨을지---.
시골에서 살다가
도시로 올라온 아버지는
공장에서 쇠를 절단하는 일을 하다
사고로 그만
손가락 네 개를 잃으셨습니다.
잃은 손가락만큼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린 아버지는
늘 술에 젖어 사셨고
그 때문에가족은
힘겨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돈 때문에 쪼들리는 어머니를 보며
큰 돈을 벌고 싶었는데
아버지로 인해
큰 돈의 의미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저 곁에 계신 것만으로도
우리 사남매와 어머니께는
큰 위안을 주시니까요.
아버지!!
약주 조금만 드시고
우리와 오래오래 함께 살아요.
아버지!!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나를 이 땅에 낳아주신 분이시기에---.
==좋은 생각 중에서==
댓글목록 0
김정회님의 댓글
꼬깃꼬깃한 천원짜리엔 만은 눈물자욱이 어우러져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