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결혼 50주년에 받은 선물---(??)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12.13 04:42
조회수 : 1,242
본문
나는 요즘 감기로 식욕마저 잃었다.
아는지 모르는지 평상시처럼 대해주는 아내가
조금은 섭섭하게 생각했던 그 날
약속 때문에 나가려 막 현관문을 여는데
아내는 내 곁에 다가와 5천원이 필요하다며
늙은 얼굴에 미소까지 띄며 살포시 손을 내민다.
평소 안 하던 아내의 행동에 당황해진 나에게
방울 토마토가 그렇게 먹고 싶단다.
50년 함께 살아 온 세월.
나에게 투정도 애교도 부릴 줄 모르던
아내의 주름진 손에 5천원 권 1장을 쥐어주고
집 문을 나서며 나는 생각에 잠긴다.
"늙으면 애가 된다드니---"
평새 좋은 음식 모두 사양하며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것으로
만족해 하던 당신이~~!!
구멍 난 양말을 신고도
자식들에게는 새 양말을 신기던
아내의 갑작스런 행동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방울 토마토를 먹고 싶다며 자신 있게 내미는
아내의 손이 자꾸만 떠오른다.
돌아오는 길에 방울 토마토를 한 상자 샀다.
아내에게 실컷 먹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현관문을 여니 내가 좋아하는
생태찌게 냄새가 코 끝을 스민다.
반갑게 맞아주는 아내의 행동이
오늘 따라 심상치 않다.
밥상에 마주 앉은 아내가 한 마디 건낸다.
미역국보다 당신이 좋아하는
생태찌게가 좋을 것 같아서---.
순간 나도 몰래 벽걸이 달력에 눈이 간다.
결혼 50주년이란 까만 글씨가
오늘 날짜에 선명하게 찍어 있다.
그래서 아내는 5천원이 필요했나 보다.
내가 좋아하는 생태찌게를 준비하려고---.
다행히 방울 토마토를 준비한 나와 아내는
그렇게 단촐하지만 멋진 금혼일을 보냈다.
==펌 한 글==
아는지 모르는지 평상시처럼 대해주는 아내가
조금은 섭섭하게 생각했던 그 날
약속 때문에 나가려 막 현관문을 여는데
아내는 내 곁에 다가와 5천원이 필요하다며
늙은 얼굴에 미소까지 띄며 살포시 손을 내민다.
평소 안 하던 아내의 행동에 당황해진 나에게
방울 토마토가 그렇게 먹고 싶단다.
50년 함께 살아 온 세월.
나에게 투정도 애교도 부릴 줄 모르던
아내의 주름진 손에 5천원 권 1장을 쥐어주고
집 문을 나서며 나는 생각에 잠긴다.
"늙으면 애가 된다드니---"
평새 좋은 음식 모두 사양하며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것으로
만족해 하던 당신이~~!!
구멍 난 양말을 신고도
자식들에게는 새 양말을 신기던
아내의 갑작스런 행동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방울 토마토를 먹고 싶다며 자신 있게 내미는
아내의 손이 자꾸만 떠오른다.
돌아오는 길에 방울 토마토를 한 상자 샀다.
아내에게 실컷 먹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현관문을 여니 내가 좋아하는
생태찌게 냄새가 코 끝을 스민다.
반갑게 맞아주는 아내의 행동이
오늘 따라 심상치 않다.
밥상에 마주 앉은 아내가 한 마디 건낸다.
미역국보다 당신이 좋아하는
생태찌게가 좋을 것 같아서---.
순간 나도 몰래 벽걸이 달력에 눈이 간다.
결혼 50주년이란 까만 글씨가
오늘 날짜에 선명하게 찍어 있다.
그래서 아내는 5천원이 필요했나 보다.
내가 좋아하는 생태찌게를 준비하려고---.
다행히 방울 토마토를 준비한 나와 아내는
그렇게 단촐하지만 멋진 금혼일을 보냈다.
==펌 한 글==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