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학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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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09. 2.23)
학력
1960년대 초 제고(濟高)의 서울대 진학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나 통상 80여 명이 합격했던 것 같은데 어느 해인가는 무려 120여 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경향 각지의 학부모와 교육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던 명문 제고가 급전직하해 '보통 학교'가 된 것은 전적으로 평준화 정책 때문이었다. 현실적 고려 없이 인간이 평등하다면 누구에게나 공평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이념을 지상 명제로 밀어붙였던 결과였다.
그 공과를 따지자면 찬반의 입장에 선 이들이 또 한도 끝도 없는 설전을 벌이겠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 30여 년간 인천지역의 학력이 서서히 저하되어 왔다는 사실을 양자 모두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지난주 발표된 전국 초등, 중등학교의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그 같은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중등의 경우 동부교육청과 북부교육청 지역을 제외하고는 매우 실망스러운 실태였다.
특히 강화지역이 인천 최하위로 국어 115위 55.4, 영어 102위 55.3, 수학 133위 41.3, 사회 81위 57.4, 과학 117위 50.2로 나타난 것과 5개 과목 순위가 대략 동부-북부-남부-서부-강화 순인 것 역시 문제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2009년도 서울대 합격자는 인천과학고 19명, 연수여고 7명, 연수고 6명, 인천고ㆍ세일고ㆍ학익고가 각 5명에 그쳤고, 지난 10년간 서울대에 100명 이상 합격시킨 학교는 인천고가 유일한 실정이다. 어쨌거나 간에 학업성취도든 서울대 합격자들이 전국 대도시 중 최하위라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객원논설위원
종이신문 : 20090223일자 1판 15면 게재
인터넷출고 : 2009-02-22 오후 7: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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