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아버지의 속 눈물-------(??)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9.03.05 04:46
조회수 : 1,291
본문
내가 초등학교 5학교 때 일입니다.
학년이 바뀔 때마다 관례처럼
"가정 환경조사서"를 작성했는데
그날도 그 종이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에게 종이를 내밀며 써 달라고 했지요.
테레비젼을 보시던 아버지는
그 종이를 한참 들여다보시더니
꼼꼼하게 적어 내려가셨습니다.
한참 뒤에 다 썼으니 가져가라고 하셨지요.
종이를 받아 슬쩍 보았는데
왠지 허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어머니 이름 란이 비어 있었습니다.
내가 아주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을 하셨거든요.
나는 이대로 들고 가면 분명 아이들에게
놀림 받을 거라는 생각에
아버지에게 졸랐습니다.
"아빠 보다 두 살 어리게 해서
엄마 이름도 적어 줘.
나 창피하단 말이야,응?"
아버지는 잠시 아무 말씀이 없더니
조금은 격앙된 어조로
"그러면 쓰나?
엄마가 없으면 없다고 해야지
그런 건 창피한 게 아니야."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계속 졸랐지만
아버지는 단호하게 거절하셨고
결국 나는 울면서 방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학교에서
가정 환경 조사서를 제출하려고 보니
어머니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때 아버지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얼마나 자신을 탓하셨을까.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던 슬픔의 깊이를
지금에서야 조금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 그때 마음 아프게 해드려 죄송해요.
어머니 없이 혼자 우리를 키우느라
혼자 눈물 삼키셨을 그 세월에 보답하고자
더 많이 노력할게요.
아버지, 많이 사랑합니다.
당신의 속 눈물까지도--"
==좋은 생각 중에서==
학년이 바뀔 때마다 관례처럼
"가정 환경조사서"를 작성했는데
그날도 그 종이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에게 종이를 내밀며 써 달라고 했지요.
테레비젼을 보시던 아버지는
그 종이를 한참 들여다보시더니
꼼꼼하게 적어 내려가셨습니다.
한참 뒤에 다 썼으니 가져가라고 하셨지요.
종이를 받아 슬쩍 보았는데
왠지 허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어머니 이름 란이 비어 있었습니다.
내가 아주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을 하셨거든요.
나는 이대로 들고 가면 분명 아이들에게
놀림 받을 거라는 생각에
아버지에게 졸랐습니다.
"아빠 보다 두 살 어리게 해서
엄마 이름도 적어 줘.
나 창피하단 말이야,응?"
아버지는 잠시 아무 말씀이 없더니
조금은 격앙된 어조로
"그러면 쓰나?
엄마가 없으면 없다고 해야지
그런 건 창피한 게 아니야."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계속 졸랐지만
아버지는 단호하게 거절하셨고
결국 나는 울면서 방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학교에서
가정 환경 조사서를 제출하려고 보니
어머니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때 아버지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얼마나 자신을 탓하셨을까.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던 슬픔의 깊이를
지금에서야 조금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 그때 마음 아프게 해드려 죄송해요.
어머니 없이 혼자 우리를 키우느라
혼자 눈물 삼키셨을 그 세월에 보답하고자
더 많이 노력할게요.
아버지, 많이 사랑합니다.
당신의 속 눈물까지도--"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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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회님의 댓글
나의 아버지! 당신의 속 눈물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