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재론 부평을(乙)(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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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09. 4.15)
재론 부평을(乙)
인천은 투표 안 하기로 소문난 지역이다. 국회의원 선거든, 대통령 선거든 투표율이 전국에서 꼴찌다. 누가 무엇이 되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그 모르쇠적 무관심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진 몰라도 중증(重症)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고 남도의 도시들처럼 특정 정당의 후보에게 번번이 몰표를 몰아다주며 기세를 올리자는 것은 아니지만 대세에 영향이 없는 최하위 투표율로는 건강한 의미의 권력 창출이 요원한 것이 오늘의 한국적 정치 현실이다.
그 결과가 결국은 집권당은 집권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부평 을구를 무주공산(無主空山)처럼 여기게 된 것인데 이는 두말할 것도 없이 지역적 정치 역량의 미달과 불협화음이 만들어낸 뼈아픈 실착이라고 여길 밖에 없다.
하지만 '지역에 뿌리를 둔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들은 척도 안하고 칼자루를 휘둘러가며 소위 전략공천이란 것을 강행한 데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분(公憤)과 모욕(侮辱)을 동시에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난날의 위상을 들먹일 것도 없다. 인구 275만, 대한민국 제3의 대도시, 동북아의 허브 도시에 쓸만한 재목이 없다는 듯 지역을 간단히 배제하고 만 것은 광복 후 계속된 정치권의 인천 홀대 행태의 하나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수원수구(誰怨誰咎)할 겨를은 없다. 여를 뽑든, 야를 뽑든, 무소속을 뽑든 우선은 투표를 해야 한다. 기권을 정치적 의사 표시라고 견강부회할 게 아니다. 그것은 심각한 사치였다. 그동안 정치권으로부터 받아온 수많은 불이익이 그를 증명하지 않는가. 지금은 합심해 민의가 무엇인지를 알려야 할 때다.
/객원논설위원
종이신문정보 : 20090415일자 1판 15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9-04-14 오후 9:28:56
댓글목록 0
봉원대님의 댓글
투표 않하고 "뽑을 사람이 없어서 투표 않했다"라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이거 권리 포기이라고 생각듭니다. 그러하신분들은 정치에 대해서 논할 자격조차 없는분들 아닌가요? 적어도 투표는 하되 정 뽑을사람이 없으면 과감히 기권이라도 하여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는것이 올바른것이라고 전 생각듭니다.
봉원대님의 댓글
이번에 부평乙 유권자 선후배님은 시간을 쪼개서라도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시라고 전 권하고싶습니다.
투표에 참여 않하는것하고, 투표에 참여 하였으나 기권하는것 하고는 크나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듭니다.
저는 그날 투표 사무종사원으로 부평3동 3투에서 근무합니다.ㅠㅠ "성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