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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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09. 9.28)
조우성의미추홀 /
100만달러 기부
올 봄이었다. 미 하와이 주 한인사회의 대부(代父) 김창원(金昌源·82세·미국명 도널드 김) 회장이 부인, 자식, 며느리, 손자 등 10여 명의 식솔을 이끌고 인천을 찾았다. 이민사박물관 등을 방문하기 위한 나들이였다.
김 회장은 "아버지에게서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라고 배웠고, 가족들에게도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며 "할아버지 세대들이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행은 박물관의 이모저모를 관심 있게 살펴보았다. 특히 전시관 회랑의 이민자 명단과 필자의 안내로 찾아간 내리교회의 '선교 100주년 기념탑'에 새겨져 있는 김 회장 부친의 함자(김유호) 앞에서 감격스러워했다.
김 회장의 '뿌리찾기 교육여행'은 아버지의 고향인 중구 율목동 일대를 돌아보는 것으로 이어졌다. 후손들은 하나같이 "할아버지가 살던 곳을 직접 와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잊지 않으려는 듯 풍광들을 눈에 담고 있었다.
그간 교육 사업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아온 김 회장은 하와이에서 가장 크고 오랜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인 R.M.토윌 사(社)와 (주)AMKORE를 이끌어 오면서 하와이대 재단이사장을 거쳐 현 카이스트(KAIST) 이사로 활동 중이다.
2003년 미주이민 100주년 행사 때 대회장으로서 거액을 기부한 김 회장은 최근 카이스트에 발전기금 100만 달러를 기증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하와이를 방문한 인하대탐방단의 리셉션에서는 '인하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표명한 바 있는데, 며칠 전 도시축전 관람 차 내인해서는 인하대 발전상에 큰 감명 받았다는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객원논설위원
종이신문정보 : 20090928일자 1판 15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9-09-27 오후 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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