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노희성 30년展(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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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09.10.16)
노희성 30년展
/조우성의 미추홀
"일러스트레이션은 소유가 아닌 향유의 미술이다"는 서울시립대 곽영권 교수의 말은 일러스트레이션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고 보인다. 순수 미술이 '신화적인 원본의 유일성' 즉 희소성으로 존재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런 면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은 복제 혹은 대량 인쇄를 통해 다중이 향유하는 예술 양식인 동시에 단순한 '시각적 정보 전달'만이 아니라 '설득과 문화의 기능'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이다.
캐리커처, 시사 일러스트, 시사만평, 잡지 표지, 북 일러스트, 캘린더, 광고 일러스트 등이 그 구체적인 작업들인데 현실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비판력, 상상력, 해학성, 기지 등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작품이 탄생된다.
이를 전공한 일러스트에 인천 출신의 노희성 화백이 있다. 제고를 거쳐 서울대 미대 서양학과를 졸업한 노 화백은 그간 동아일보, 세계일보, 한겨레21, 시사저널, 월간중앙 등에 시사 일러스트를 실어 호평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그룹의 사보(社報), 각종 유명 도서의 표지(表紙), 캘린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던 그가 중년의 나이에 귀향(歸鄕)하여 지역 미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1992년 본보에 연재했던 시사만화 '물대포'와 '만평(漫評)'이 기억에 새롭고, 최근 창간한 계간지 '리뷰인천'을 통해 독자에게 '노희성의 카툰세상'을 선사하고 있다. 노희성 화백이 지난 30년 간의 작품 활동을 결산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인천 미술계에서 모처럼 누려보는 안복(眼福)에 마음이 느껍다.
/객원논설위원
종이신문정보 : 20091016일자 1판 10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9-10-15 오후 9: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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