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먼지·천식·암(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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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09.11.13)
조우성의미추홀 /
먼지·천식·암
시사 계간지 '리뷰인천' 여름호의 특집은 '통계로 보는 인천'이었다. 생활보건 환경, 녹지, 문화, 교육, 정신 건강, 투표율 등 오늘 인천이 안고 있는 난제들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이 통계 자료와 함께 제시돼 눈길을 모았다.
생활보건환경을 집필한 임종한 교수(인하대)는 "시내에 오염원이 다수 존재하여 복합적인 오염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들 오염원이 주거지역과 뒤섞여 대기오염의 피해에 시민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했다.
임교수는 또 인천의 대기오염은 국내의 다른 6개 도시지역과 비교할 때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대기측정망 자료를 통해 보더라도 인천시가 전국 7대 도시 중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분류된다고 지적했다.
환경보건환경 지표의 하나인 '천식사망률'에서도 인천은 치명적 수준이고, 특히 공장 밀집지역인 동구(전국2위), 서구(전국 3위), 남동구(전국 5위)가 높았고, 전체 구(區)가 55위(연수구) 권에 다 들어있다는 설명이다.
암 발생률은 총체적인 보건환경이 열악한 섬 지역과 구도심 지역 주민들에게서 훨씬 높다는 경종도 울리고 있다. 옹진군이 10만 명당 251명, 강화군이 247명이고, 구도심 지역에서는 동구 208명, 중구 177명 순이었다.
이를 실증적으로 재확인시켜 준 것이 12일자 본보 1면 톱기사 '숨가쁜 발전? 숨막힌 공기!'였다. 10년 전 그대로 전국 최악이고, 특히 미세먼지는 인천항 일대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시는 중·동구 한복판에 산업도로를 뚫고 있는 중이다. 세상만사 다 사람 살자고 하는 일인데, '물류(物流)'가 우선이라니 납득이 안 된다.
/객원논설위원
종이신문정보 : 20091113일자 1판 15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9-11-12 오후 8: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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