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오광철(53회)의 전망차/가마 탄 선교사 부인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신문(10. 8. 2)
오광철의 전망차 /
가마 탄 선교사 부인
<전망차> 전망차자는 최근 창영동 선교사 주택 주변의 사진들을 입수했다. 그중에는 강화도와 관련한 것도 몇장 있다. 케이블 선교사 부부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과 소형선박 신시네티호의 모습이다. 케이블 선교사는 연희전문 교수를 거쳐 부평과 강화지방에서 선교활동을 했다. 사진에서 그는 자전거를 타고 있고 부인은 가마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요즘 중국 관광지에 보이는 대나무 가마 같은것을 한국인 두사람이 메고있다.
또 한장의 사진은 선교사들이 서해안의 섬을 찾아다니며 활동한 소형 선박이다. 요즘 전마선 보다 약간 큰 목선인데 동력선인듯 후미에 스크류가 보이고 사진설명으로 ‘the cincinaty’라 적혀있다. 신시내티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상공업도시로 그곳에는 선교사 양성소가 있었으며 한국에서 활약한 여성 선교사들은 거기에서 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들이 이용했던 선박에 모교가 있던 도시명을 붙였던것이 아닐까.
당시 인천지역에서 활약한 선교사들에겐 교통수단이 열악했다. 훗날 자동차가 등장하긴 했으나 도로사정이 불량하여 내륙으로 진출하기가 힘들었다. 때문에 선박을 이용한 도서선교가 유리했다. 인천 앞바다의 영종 용유 덕적 대부 강화도가 목적지였다. 오늘날 강화도의 초기에 세워진 교회들은 선교사들의 신시내티호를 타고 건너가 교회를 개척한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일엽편주였으니 목숨을 건 모험이었다.
1904년 강화지역의 선교를 담당했던 케이블 선교사는 이렇게 말했었다.
“훗날 한국감리교회사를 쓰게 될 역사가는 기독교회의 역사 모든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사실들을 이 섬에서 발견하게 될것인데 이는 곧 하나님의 백성이 보여주는 희생과 헌신에 대한 충분한 역사자료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선교사의 활약으로 오늘날 강화지역은 기독교세가 왕성하다. 감리교회 교구인 지방회가 행정구역 단위로 동서남북 4개지방을 가진 곳은 강화군이 유일했었다. 그리고 목회자 즉 목사를 많이 배출한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강화군내 감리교회 4개지방 교회들이 ‘강화쌀 팔아주기’ 운동에 나섰다고 한다.
2010년 08월 02일 (월)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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