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권력(權力) (퍼온글)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0.07.14 08:21
조회수 : 1,286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0. 7.13)
권력(權力)
/조우성의 미추홀( 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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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끝맺음은 더욱 어렵다.
망명, 시해, 투옥, 자살로 이어진 이 나라 최고 권력자들의 말로가 그랬고, 아니면 대신 자식들이 호가호위하다가 결국 쇠고랑을 차고 감옥에 들어가 있던 것이 그들의 자화상이었다.
그것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대통령에게 집중하고 있는 구조 때문인지, 정치철학의 부재가 원인인지는 모르나 임기 후 대통령이 국가의 원로로서 더불어 사는 것을 보는 것이 뜻있는 국민들의 소박한 꿈이었으리라.
그러자면 위아래가 다 조신해야 한다. 각기 제가 더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울 일이 아니다.
충성경쟁을 하다보면 그것이 사단이 되고, 종내는 저잣거리의 싸움질과 다를 바 없는 이전투구가 되고 마는 것이다.
진나라 시황제는 '몽염'에게는 궁궐 밖의 일을 맡기고, '몽의'는 늘 궁궐 안에서 정책수립을 하게 해 둘 다 충신이란 평을 들었으나 서로 싸우는 일이 없었고, 여러 장수와 대신 또한 그들과 다투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도 안 된 시점에 벌써부터 권력 누수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장삼이사들은 알지도 못했던 영포회 같은 조직이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지난날의 측근 폐해들을 떠올리게 된다.
"신하는 권력을 함부로 휘둘러서는 안 된다."는 사기열전의 한 구절이 선뜻하게 다가오는 맹하(孟夏)다.
/객원논설위원
2010년 07월 13일 (화) 2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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