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인천부사(仁川府使)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0. 6.30)
인천부사(仁川府使)
/( 593 ) 조우성의 미추홀
![]() |
||
군사를 상실하고, 진(鎭)을 버린 장수가 비일비재한 때였는데 문학산에서는 왜적을 당당히 물리쳤다. "인천산성에 백성들이 들어가 지켜서 적이 감히 침공하지 못했다."고 조선왕조실록은 백성의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에 알려지기로는 그때 인천부사 김민선(金敏善)이 백성을 이끌고 산성에 들어가 왜적을 물리쳤다는 것이나 조선왕조실록은 그에 대해 단 한 마디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없으니 역사의 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꼴이다.
그런가 하면 그의 뒤를 이어 왜적을 무찔렀다고 알려진 부사 김찬선(金纘先)은 "거리낌 없이 탐욕스럽고 방종한데다 사욕만 채우며 끝없이 백성을 괴롭혀 온 경내가 탄식하니 빨리 파직해 달라"는 탄핵의 대상이었다.
탐관오리만 있던 것은 아니다. 전쟁이 한창 때 인천부사로 부임해 온 우성전(禹性傳) 은 의병 수천 명을 모아 인천, 강화, 김포 등지에서 큰 공을 세웠다. 경북 의령까지 추격했다가 득병해 부평에 후송돼 세상을 떠났다.
역사는 엄중하다. 5백여 년이 지났음에도 그 행적의 옳고 그름과 진위 여부가 회자되는 것이다. 선정의 주인공도 있고, 역사에 흔적 없는 이들도 있다. 마침 내일이 제34대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하는 날이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드리는 동시에 대과 없이 임기를 마쳐 역사에 고이 등재되기를 기원한다.
/객원논설위원
2010년 06월 29일 (화) 21:08:32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