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이경호(67회) 영림목재 대표▧ CEO 칼럼 ▧ /전통산업으로서 목재산업(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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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0. 8.30)
▧ CEO 칼럼 ▧
전통산업으로서 목재산업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
인천사회에서 전통산업을 꼽으라면 목재산업을 먼저 떠올리게 인천사회에서 전통산업을 꼽으라면 목재산업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필연적으로 수반돼야 하는 항구가 일찍이 존재했고 주요 소비처가 지근에 밀집해 있는 지리적 이점, 그리고 기술자의 풍부한 지원이 가능했다는 점 등이 인천 목재산업의 국내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된 요인이라 하겠다. 많은 제조업체들이 인천을 떠나가는 상황에서 특히나 지역의 전통산업을 되돌아보고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이젠 목재산업도 상당히 세분화돼 원목, 제재목, 목제품 가공업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근래에는 각종 접착제가 발달돼 합판, 파티클보드,마루판, MDF, OSB 등의 제품군과 더불어 환경에 적합한 약제처리의 경이로운 개발로 방부·방충 가공산업이 발달돼 조경산업에 적용함으로써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가구산업, 건축자재는 물론 가장 고급 목재품을 사용하고 있는 악기자재부터, 물류의 기본인 파렛트, 포장 등의 저급재 사용, 그리고 펄프, 제지산업 등 제품류 및 그 용도를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중 인천지역 합판·보드류 및 합판마루판의 대표적인 제조업체를 보더라도 대성목재를 인수한 동화기업, 이건산업, 선창산업, 광원목재, 포레스코, 신광산업, 경남산업, 메라톤, 신명통상, 대신마루 등이 있으며 이들은 국내에서 품질과 가격면에서 단연 앞서있고 지역 연관업체에 지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참고로 국내 합판·보드류 제조공장은 2009년12월말 현재 마루판 제조업체를 포함해 42개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409만8천㎥이며 2009년에 81%의 가동률로 329만9천㎥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연간 생산액은 1조3천083억원이며 종업원수는 2천839명이다. 위에 열거한 목재산업군의 생산액과 취업 근로자수를 감안해본다면 어느 타업종 못지않은 기여를 인천지역에 하고 있음에도 아직 사양산업이라고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인천에서의 목재산업 발전방안으론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두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원목을 저장할 수 있는 원목장 확보의 필요성이다. 남항원목장 등 여러 곳에서 개발을 이유로 밀려다니다가 이제 북항하역장으로 일부 옮겼으나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목재단체에서 인천시와 항만청과 수차례 협의해 오고 있으나 충분치 못한 상태로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둘째, 시에서 발주하는 공사품목 중 목재 사용량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서울 및 지방에선 이미 보도블록 및 자전거도로에 목제 데크와 펜스를 대량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인천시의 발주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물론 설계시점부터 검토할 사항인데 특히 시민공원, 경인아라뱃길, 하천정비에 우선 지정품목으로 정해주어 자연과 어울리는 목제품과 더불어 시민의 정서함양과 쾌적한 목재문화에 자연적으로 젖어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있어 탄소저장고인 목재의 장기간 이용이 결과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소시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재생가능한 친환경자원으로 인식되면서 일상생활의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공헌하고 있음을 강조, 지속적으로 사용가능한 자원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버리는 부분없이 톱밥까지도 활용하는 목재자원, 그리고 그 산업의 중추에 있는 인천지역의 전통적인 목재제조산업을 더 한층 확대, 발전시켜 나아가야 하는 것을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원인이 여기에 있다 하겠다.
2010년 08월 29일 (일) 20: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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