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무형문화재 전수관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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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0. 7.28)
무형문화재 전수관
/조우성의 미추홀( 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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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전통'을 운위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채 과대 포장하였고, 관광자원화 한다며 타지의 고건축물을 엉성하게 모방하여 혈세를 낭비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역사를 창작했던 몇몇 사례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 위안이 됐던 것은 생활문화 속에 뿌리를 내려왔던 무형문화를 계속해서 발굴해 왔다는 점이다. 완초장, 뱃노래, 곶창굿, 규방다례 등은 인천의 토착문화라는 면에서 각별한 애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긴요한 전수관이 없다는 것은 '문화'를 내세우는 '동북아의 허브'로서 납득이 안 된다. 그러면서 외지의 '스타급 예술인'들을 불러들여 공연한다고 그게 '인천문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21세기 인천의 운명을 좌우할 '송도신도시'에 내 고장의 고유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 양관(洋館)은 여기저기에 있어도 변변한 전통 한옥(韓屋) 한 채가 없는 현실을 감안해 감히 제안해 본다.
신도시에 인간문화재급 대목(大木)이 제대로 된 한옥 열 채쯤을 둘러 짓고, 그 집과 안마당을 무형문화재들의 시연장과 공연장으로 삼는다면 얼마나 멋진 '전통문화의 장'이 될 것인가 말이다.
몇 십 년 후엔 그 또한 어엿한 문화재가 될 터인즉, 우리 시대에 '내 고장의 전통'을 살려 나가며, '내일의 문화재'를 탄생시켜 보자.
/객원논설위원
2010년 07월 27일 (화) 20: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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