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역사칼럼(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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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0. 9.27)
역사칼럼
/조우성의 미추홀 629회
인천과 쌍둥이 도시랄 수 있는 일본의 요코하마는 동경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미나토 미라이'로 대표되는 도시환경 인프라 조성사업을 성공시킨 결과인데 역사적 배경이나 입지가 인천과 방불해 흥미롭다.
인천과 노량진 간을 달렸던 경인선이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이듯, 요코하마와 도쿄를 오간 것이 일본의 첫 철도이고, 신문물을 도입한 개항장이라든가, 도심 속에 공원을 만든 정서나 차이나타운, 외국인 묘지 등이 거의 같다.
특히 해변가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개항사자료관'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요코하마 개항의 역사적 의의를 일별할 수 있도록 잘 꾸몄고, 아래층 자료실에는 각종 개항사 자료들을 열람, 복사할 수 있어 꽤 인기가 높다.
우리 고장 인천에도 그 같은 기능을 지닌 '역사자료관'이 탄생한 지 10년이 됐다. 최기선(崔箕善) 전 시장이 자신이 쓰던 관사를 2001년 시민에게 내놓았고, 시는 특단의 조치로서 그곳을 역사자료관으로 조성했던 것이다.
지역사 사료를 수집, 보존하는 한편 그를 토대로 연구에 정진해 그간 '인천역사문화총서'를 55권의 단행본으로 간행했다는 것은 타 도시에서는 볼 수 없던 학문적 성과인 동시에 인천의 정체성를 진작시킨 노고였다.
그 연구서들을 지면관계상 일일이 소개할 수는 없지만, 연구의 또 다른 열매랄 수 있는 저서가 최근 출간됐다. 강덕우, 강옥엽 두 전문위원이 그간 지지에 실었던 글들을 모은 칼럼집을 발간한 것이다. '역사칼럼'은 대중적 이해를 고려한 글들이지만, 전문가로서의 식견이 행간마다 빛을 발하고 있다. 일독을 권한다.
/객원논설위원
2010년 09월 26일 (일) 18: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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