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 기고/ 지식과 삶을 디자인하는 행복한 공간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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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0.10. 7)
지식과 삶을 디자인하는 행복한 공간
/최종설 인천중앙도서관장
인천중앙도서관이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 도서관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아야 한다. 정적인 공간에서 동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기존의 도서 대출과 열람자의 독서 및 자료와 정보의 제공은 물론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 도서관의 슬로건도 “지식과 삶을 디자인하는 행복한 공간”으로 바꾸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자 평생학습프로그램도 다양화하고 있다.
성인프로그램인 동양화, 인터넷, 한문, 한글서예 등 15개 강좌를 개설하고, 유아와 학생들을 위한 영어스토리텔링, 논술과 토론 등과 특히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 12개 강좌를 개설하였다. 오고 싶고 찾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현관 옆 공간을 활용하여 이용자 쉼터인 ‘햇살쉼터’를 만들고, 이용자 대기공간인 중앙로비를 음악이 흐르는 중앙 갤러리로 만들어 도서관은 조용해야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자 하였다. 중앙로비에 사랑의 책 나무를 설치하여, 이용자들의 독후감이나 감명 깊게 읽었던 책 소개, 신간안내를 위한 신간도서 서평 등을 다양한 리본으로 매달아 소개하고 이용자 중에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시상할 계획이다.
상설전시를 위하여 인천예총과 MOU를 체결할 계획이며, 평생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졸업 작품도 전시 할 계획이다. 아동열람실과 기존의 자료실 등도 이용자의 선호와 기능에 맞게 리모델링을 하면서 특히 중앙도서관의 특색사업으로 다문화자료실을 개관하고자한다. 2009년 현재 인천의 외국인은 6만1천522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2층에 다문화공간을 마련하여 성인과 학생 그리고 가족들을 위한 각종 도서와 자료의 비치는 물론 다문화각종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터넷을 이용한 각국과의 도서, 자료정보 등을 제공하며, 외국인강사가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하여 지난9월7일 중국 대련시 개발구도서관과 국제교류협정을 체결하여 각종도서와 자료 등을 교환하기로 하였으며, 특히, 실시간인터넷을 활용한 자료정보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동남아를 비롯한 각국의 각종도서와 자료를 구입 중에 있으며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자료와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시민의 욕구에 부응하는 살아 움직이는 도서관, 삶의 질이 높아지고, 속도가 빨라지는 시대에 기존의 장서수로만 평가하는 도서관보다는 시민들과 학생들이 원하는 도서와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도서관이 되어야한다. 이제는 웬만한 서비스에는 감동을 하지 않는다. 한 단계 업그레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중앙로비에 살균소독과 향기가 나는 책 소독기를 비치하여 대출자들이 스스로 이용하게 한바 이용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아졌다. 향후계획으로는 노후된 화장실을 리모델링하고 많은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열람실의 환경개선을 위하여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제는 필요에 의한 기능적 서비스인 니즈(Needs)가 아니라 원하는 서비스인 심리적기능인 고객의 원츠(Wants)를 제공해야 고객이 감동하는 시대이다. 모두가 똑같은 서비스가 아니라 차별화된 서비스, 차별화된 공간과 프로그램, 맞춤식 원츠 서비스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블루오션시대에 우리중앙도서관만의 특색 있고, 변화된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하는 도서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0전국도서관운영평가에서 전국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변화하고 살아 움직이는 도서관이 되고자 전 직원이 한 마음이 되어 오늘도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을 한다.
2010년 10월 07일 (목)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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