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산업위 속 박물관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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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0.12. 6)
산업위 속 박물관
/659회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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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묻힌 이야기 하나가 있다. 도발 직전, 시의회 제2회 정례회 산업위원회 행정사무 감사가 있었다. 감사장에는 전용철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과 환경녹지국장 등 공무원 35명이 참석했다.
그날 다루어진 현안은 영흥화전, 인천발전, SK정유의 시설 증설에 따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증가 대책,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슬러지 관리 문제, 계양산 골프장 환경영향평가의 누락 사항 등 굵직굵직했다.
그밖에도 현대제철, 임광토건에서 부담금 없이 사용하는 하수 처리수 문제, 강화 구제역 발생 시 가축을 매몰한 지역의 상수도 시설의 시급성, 동구 송림동과 서구 수도권매립지, 주물단지의 악취 발생 문제를 다루었다.
그 과정에서 인천시 관내 여러 박물관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도 거론됐다. 산업위원회에서 박물관 운영 문제를 논의했다니 무슨 영문인가 싶지만, 속사정을 알고 나면 허탈감이 앞선다.
"박물관 운영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데 공원 관리 부서인 서부공원관리사업소가 담당하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를 시립박물관으로 옮기고, 조직 변경을 강구하라." 사정은 김영분 의원이 지적한 바 그대로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문화가 인천의 경쟁력이다." 그간 시가 누누이 해 온 말이다. 그러나 소재지가 공원이라고 공원관리사업소가 박물관을 운영하고, 관리가 버겁다고 '개항박물관'을 '시설관리공단'에 맡길 거라는 얘기다. 타 시도(市道)가 그런다고 그를 무턱대고 쫓을 일이 아니다. 전문성이 곧 문화 경쟁력임을 인식해야겠다.
/객원논설위원
2010년 12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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