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수돗물(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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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2.14)
수돗물
/687회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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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그 수돗물에 시민의 치아 건강을 위해 '불소'를 넣자고 해 시민단체 간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쪽은 해롭지 않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인체에 축적되는 유해물질이라고 주장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물론 유해 여부는 따져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수돗물에 화학물질을 첨가해서 공급하자는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 유익하다고 비타민 C를 첨가해 공급하지 않는 이치를 생각해 보면 알 일이다.
휘발유와 맞먹는 고가임에도 생수가 수돗물 대용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현실에서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면 시민이 곧 충치 질환에서 해방될 것이라는 것은 뭔가 계산이 안 맞는 이상적인 열정 같다는 느낌이다.
그런 차에 나온 보도가 '강화' 주민 상당수가 지하수를 상음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하수가 시판 생수만 하다면야 탈 없겠지만, 구제역 침출수, 대장균 등에 오염돼 음용하지 못하게 됐다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시점에서는 '불소 첨가'보다 '급수율 향상'을 먼저 논의,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오염 지하수가 '충치'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어저께는 수도권의 수돗물 원수조차 침출수로 위협을 받고 있다는 뉴스가 터져 나왔다.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하와이를 낙원이라 하더니, 이제 그 말을 실감하겠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2월 1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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